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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美 금리인상 시 타격 불가피

늘어나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美 금리인상 시 타격 불가피

등록 2016.11.30 15:41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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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10조원 증가 대부분 변동금리

‘마이너스 통장’ 대출 규모가 올해 들어서만 10조원 가량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증가액 8조원을 넘어섰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통상 변동금리로 취급되는 만큼 향후 시장 금리가 인상될 경우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자료를 살펴보면 10월 말 기준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 잔액은 171조6000억원으로 올 해 동안에만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14년 1조9000억원이 증가했던것과 비교해보면 증가폭이 5배에 달하는 것이다.

마이너스 통장은 ‘통장’이라는 명칭이 들어가 있으나 엄염한 대출 상품이다. 해당 계좌의 예금 등을 담보로 하는 대출로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하나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이 일반 대출에 비해 발급이 쉽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은행권의 대출을 옥죄기 시작하자 마이너스 통장을 찾는 비중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급증세를 잠재우기 위해 연이어 은행권의 대출 옥죄기에 나서자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발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마이너스 통장의 금리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일반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약 0.5%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대다수는 변동금리다. 즉 시장의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지 대출의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경우 국내의 시장금리도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즉 다음달 중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국내 시장 금리 상승을 견인, 변동금리 상품인 마이너스 통장 대출의 금리도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대출’이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금리가 다소 높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최근들어 은행권 전체 대출의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에는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으니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자금 사용용도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등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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