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간정보 국외반출 정책토론회서 지도 반출 필요성 역설
8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공간정보 국외반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권범준 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 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글 지도 반출 요청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매니저는 먼저 구글이 한국 지도 반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공간 정보 활용을 통한 산업 혁신이 주장의 골자다.
구글지도는 2005년 구글이 출시한 인터넷 지도 서비스로 현재 200여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전세계인이 이용하는 서비스인만큼 74개 언어로 지원된다. 구글지도는 길찾기 서비스와 더불어 자동차·대중교통·도보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 매니저는 “200여개 국가에서 구글지도를 서비스하지만 자동차, 대중교통, 도보 길찾기는 199개 국가에 서비스 중이다. 나머지 한 국가는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지도 서비스가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사물인터넷 등 ICT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 지도 반출 요청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안보시설이 포함된 지도를 반출하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측량협회(공간정보산업협회)의 성과심사를 받아 보안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구글의 위성사진이 안보에 위협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미 전세계에 대한 고해상도 위성사진이 유통되고 있으며 위성사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지도 데이터와 위성사진을 결합해도 추가적인 위협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에 데이터 센터를 두면 해결되지 않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편협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데이터의 보안성과 서비스의 효율성, 안정성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분산·중복 저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구글이 세금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도에 대해 “구글은 모든 나라에서 세금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면서 “서버를 둔다고 해서 반출 이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테이터 센터 구축 입지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매니저는 “모바일 시대에 위치 정보와 지도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는 혁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면서 “역량있는 IT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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