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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연장 D-7··· ‘모멘텀 부재’ 증권假 호재될까

거래시간 연장 D-7··· ‘모멘텀 부재’ 증권假 호재될까

등록 2016.07.25 15:05

수정 2016.07.25 15:09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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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간 오후 3시에서 30분 연장아시아 주요증시와의 연동성 강화될 듯거래 증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 가능성↑일각선 "지나친 기대는 금물" 지적도

내달 1일 주식 거래시간 30분 연장을 앞두고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새 거래시간에 맞춰 전산 연계 시스템을 정비하는 한편 기존 고객들의 약관상 거래시간을 수정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증권사들은 거래량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될 뿐 시간외시장을 비롯한 전체 마감시간은 기존 오후 6시로 유지되는 만큼 큰 변화는 없겠지만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이 또한 실적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증권·파생·금시장의 거래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3시에서 30분 늦춘 오후 3시30분으로 변경한다. 거래시간이 바뀌는 것은 지난 2000년 점심시간 휴장을 폐지한 이후 16년 만이다.

세부적으로는 주식시장의 경우 주권 및 상장지수펀드(ETF), 해외주식예탁증거(DR), 상장지수채권(ETN), 주가워런트증권(ELW), 신주인수증권증서·증권, 수익증권, 채무증권 등의 거래시간이 30분 늘어난다. 파생상품시장에서도 주식과 금리, 통화, 일반상품 마감시간이 30분 늦춰지고, 주식상품과 변동성지수선물, 통화옵션, 금선물, 돈육선물 등 최종거래일이 도래하는 종목의 거래시간 또한 연장된다.

일단 거래소 측은 거래시간 연장으로 일평균 6800억원 수준의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과거 거래시간을 한 시간 늘린 1998년 12월과 2000년 5월 이후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최소 4% 이상의 거래대금 확대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거래대금 증가는 곧 증권사들의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수탁수수료를 통해 얻은 수익이 4조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00억원에서 2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같은 신흥국시장으로 경쟁하는 아시아 주요 증시와의 정규시간 격차도 줄어들게 된다.

현재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주변국의 거래시간은 약 7~8시간으로 6시간인 국내증시에 비해 1시간 이상 길다. 이는 해당 증시와의 마감시간 불일치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지수 연동 증권상품의 괴리가 발생하는 한편 당일 중화권 증시의 시장 반영이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이번 정규 거래시간 연장으로 국내 증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거래시간과 동시간대 마감이 가능해졌다”이라며 “일본증시를 제외한 다른 아시아시장과 더욱 밀접한 연관을 맺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거래시간 30분 연장만으로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반론도 나온다. 업황 회복 없이는 시간 연장이 곧 거래량 확대로 이어지기 힘든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4년 넘게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거래시간 확대로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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