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한 없는’ 언론 간담회 예고···분위기 반전 노려지금까진 소통 말해놓고 ‘불통’···답습땐 불통 논란 지속
여당의 4·13총선 패배로 입지가 좁아진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을 내세워 분위기 전환을 꾀한다. 레임덕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임기의 국정 동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1시간30분의 시간을 배정했으나 별도의 종료 시한을 못박지 않은 만큼 대(對)국민 소통행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간담회에서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부문 개혁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대북 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이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총선 패배 후 야당과의 관계 설정, 청와대·정부 인적쇄신, 여당 새 지도부 구성 등 민감한 내용의 질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경우 임기 내 최저치를 기록 중인 지지율 반등과 함께 막바지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서 그치거나 지금까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침을 고수할 경우 오히려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거 청와대는 세간의 ‘불통’ 지적이 일 때마다 ‘소통’을 강조했지만 실제 행동이나 결과로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이번 간담회에 대한 여론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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