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가 최근 2회 연속 동시간대 비지상파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광고제외 기준)를 차지하며 대세 굳 기에 나섰다.
‘욱씨남정기’가 8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을 짚어봤다. 무엇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을까?
◆ 색다른 시선의 현실은 공감·통쾌
우선 ‘욱씨남정기’는 웃픈 현실을 유쾌한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내 주목 받고 있다. 리얼한 공감스토리에 시원한 판타지를 입힌 전략도 통했다. 절대 갑(甲)에 맞선 을(乙)들의 고군분투기를 실감나게 다뤄 시청자들의 폭풍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멘탈 갑 캐릭터 옥다정(이요원 분)이 매회 갑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하며, 여기에 속전속결 전개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갑을관계를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욱씨남정기’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드라마는 많지 않다. 해당 드라마는 “갑은 변하지 않는다. 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는 이형민 PD의 말처럼, ‘을이 변해야 한다’는 스토리 전개로 까다로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 심장 파고드는 명대사
극중 빠짐없이 등장하는 명대사도 ‘욱씨남정기’의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극중 을인 남정기(윤상현 분)이 말한 “직원들은 자존심보단 밥그릇 지켜주는 상사를 원한다”, 장미리(황보라 분)의 “같은 을들끼리 어디서 갑질이냐” 등과 같이 을의 현실을 반영한 대사가 있다.
한편으로는 옥다정의 “자식이면 지켜야 부모 아냐? 이런 개 같은 계약을 요구하면 당연히 던질 줄 알았지. 협상할 생각도 못하고! 호구 노릇 계속 해주니까 매번 당한다는 생각은 못하냐”와 같은 대사는 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또 “억울하고 부당한 대접 참아줄수록 더 많은 걸 요구하는 게 저 놈들이라고! 그런데 누가 그렇게 만드는지 알아? 그 힘에 매달리는 남정기. 당신 같은 사람이 세상을 그렇게 만드는 거라고” 등과 같이 을을 향한 신랄한 일갈까지 더했다.
이 같은 과감하고 공감 가는 대사는 연일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욱씨남정기’는 회사 생활에 찌든 직장인들이 갑과 을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 눈 뗄 수 없는 특급 연기력
여기에 더해진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향연은 ‘욱씨남정기’를 질 높은 드라마로 완성했다. 먼저, 데뷔 이후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이요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센 언니’ 옥다정에 완벽 빙의해 여성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소심끝판왕 남정기 역의 윤상현은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로 리얼한 을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잡았다. 아울러 이젠 ‘양갱 아재’로 불리는 유재명(조동규 역), 꼰대 갑질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손종학(김상무 역),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워킹맘 김선영(한영미 역)도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러블리 코스메틱의 비타민 황보라(장미리 역), 힘들게 살아가는 청춘 권현상(박현우 역), 만능 갓백수 황찬성(남봉기 역)까지 ‘욱씨남정기’에는 버릴 캐릭터가 하나 없다.
이처럼 ‘욱씨남정기’는 60분을 꽉 채운 쫄깃한 스토리와 주옥 같은 명대사, 누구 하나 구멍 없는 연기, 섬세하고 감각 있는 연출까지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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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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