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8일 화요일

  • 서울 32℃

  • 인천 29℃

  • 백령 26℃

  • 춘천 33℃

  • 강릉 28℃

  • 청주 33℃

  • 수원 30℃

  • 안동 33℃

  • 울릉도 22℃

  • 독도 22℃

  • 대전 32℃

  • 전주 32℃

  • 광주 34℃

  • 목포 28℃

  • 여수 33℃

  • 대구 34℃

  • 울산 30℃

  • 창원 33℃

  • 부산 29℃

  • 제주 30℃

中 자본에 설렌 엠제이비 주주들···상폐 소식에 ‘분통’

中 자본에 설렌 엠제이비 주주들···상폐 소식에 ‘분통’

등록 2016.03.24 10:53

수정 2016.03.24 10:57

이승재

  기자

현재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 정지25일 100억원 규모 유증 납입예정일
하루 동안 총 9개사 상폐 관련 공시 발표

중국 자본 유치를 앞두고 있던 엠제이비가 돌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내부 사정에 밝지 못한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공시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엠제이비에 대해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감사인이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 판정을 내린 탓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폐지 통지 이후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투자자들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엠제이비는 그간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추진 관련 공시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며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높여왔다.

지난달 23일에는 중국기업과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라는 발표를 통해 상한가 가까이 주가가 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엠제이비는 중국 국영투자기관 아이에스피시(ISPC LIMITED)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납입일은 오는 25일로 하루가 남은 상황이다.

다만 이전에도 납입일을 앞두고 유상증자에 실패한 경력이 있어 투자자들의 의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해성운문화전파유한공사를 대상으로 한 11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지난달 29일 납입 대상자의 미납입으로 불발됐다.

엠제이비는 재무구조 개선을 주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영업부진이 지속되는 탓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52억4119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영업손실은 13억9036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발표가 있었던 지난 22일 개인투자자들은 21억8900만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은 21억700만원 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타법인의 주식이 고스란히 개인에게 흘러들어간 모양새다. 거래량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382만9128주를 기록했다. 이날 이후 현재 엠제이비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최근 들어 코스닥기업의 상장폐지 사유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엠제이비를 비롯해 플렉스컴, 피엘에이, 제이앤유글로벌 등 총 9개사의 상장폐지 관련 공시가 있었다. 이러한 공시는 장 마감 이후 나오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다.

상장폐지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손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바닥을 친 신뢰도는 주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결산 시즌을 앞두고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표 시점이 잡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