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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를 맨하탄처럼’ 갤러리아면세점 63 가보니

[르뽀]’여의도를 맨하탄처럼’ 갤러리아면세점 63 가보니

등록 2015.12.28 17:45

정혜인

  기자

면세점 중심으로 여의도 관광 활성화쇼핑면적 60% 우선 선봬···전체층 오픈도로변에서 바로 입장 가능해 편리국산품, 중소기업 상품 전용관 눈길

갤러리아면세점 63 입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갤러리아면세점 63 입구.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28일 방문한 한화갤러리아의 갤러리아면세점 63은 면세점 개점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10시부터 쉽게 방문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면세점 개점을 일찌감치부터 홍보해온 효과와 도로에서 바로 들어올 수 있는 입구 덕분인지 일찍부터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여의도 주민 등 내국인들까지 조금씩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프리오픈’ 했다. 개점을 당초 예상했던 2월 중순보다 약 50일 정도 앞당기면서 전체 쇼핑 공간 중 60%가 먼저 문을 열었다. 프리오픈 시 선보이는 브랜드는 총 369개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면세점 63이 위치한 여의도·영등포 지역을 미국의 맨하탄처럼 선진국형 관광지로 부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장 안내데스크에서 ‘여의도 여행 가이드 지도’를 배포한다. 이 지도는 면세점 방문 고객들을 위해 테마별 4개 여행 루트를 제안하고 관광지·맛집·축제·호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해 매장 방문 고객들을 여의도와 영등포 각 지역으로 분산시킨다는 목표다. 면세점이 여의도 중심에 위치해 있지 않아 접근이 어렵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63빌딩 내부 주차장과 도보 3분 거리의 임대 주차장 등을 확보해 단체 관광객의 경우 이를 활용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면세점 입구가 도로와 바로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대부분의 시내 면세점들이 건물의 일부 고층에 입점하는 것과 달리 갤러리아면세점 63은 63빌딩 별관과 본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활용한다.

이 지하 1층은 도로와 바로 연결된 사실상의 지상 1층이기 때문에 대로변에서도 쉽게 면세점 입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백화점처럼 입구에 쇼윈도를 구성할 수 있어 면세점 주요 브랜드 콘셉트를 보여주기에도 용이했다.

갤러리아면세점 63 GF층.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갤러리아면세점 63 GF층.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에스컬레이터의 위치도 독특했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에스컬레이터는 일반적인 백화점, 면세점처럼 중앙에 위치하지 않고 입구를 들어섰을 때 오른쪽 벽면에 위치해 있었다. 이 때문에 입구로 들어자마자 면세점 1층에 해당하는 GF(그라운드 플로어, 지하 1층) 층의 매장 전체를 에스컬레이터에 가리는 것 없이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또 이 에스컬레이터를 투명한 벽으로 감싸 각 층을 오르내리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전체 층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보기 좋았다. 다만 에스컬레이터가 중앙에 위치해있을 경우 이를 중심으로 전체 층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동선이 확보되지만,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이 같은 동선 확보가 어려워 보였다.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의 브랜드들은 많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에스컬레이터에서 먼 가벽쪽 입점 브랜드들까지 고객 동선이 이어지도록 하는 MD 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기도 했다. 특히 별관과 본관을 이어놓아 가장 넓은 공간을 확보한 GF층의 경우, 어디에 어떤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지 먼 곳에서는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여의도 주민이라는 한 20대 여성 고객은 “화장품을 사기 위해 방문했다”며 “구매하고자 하는 브랜드가 있었는데 매장이 복잡해 브랜드 위치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면세점 63 3층 아임쇼핑 맴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갤러리아면세점 63 3층 아임쇼핑 맴장.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갤러리아가 공을 들인 3층의 국산품과 중소기업 상품 전용관도 눈길을 끌었다. 이 매장에는 중소중견 기업의 아이디어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아임쇼핑, 한국 전통 수공예품 전문매장인 한함 등이 입점했다. 또 풍년제과, 이성당 등 지역 명물 식품을 만날 수 있는 ‘고메이494’도 들어섰고 에스컬레이터 옆에서는 전통 그릇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일부 개장임에도 불구하고 GF,1,2,3층 전체층을 오픈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지난 24일 오픈한 HDC신라면세점도 갤러리아처럼 전체 매장의 60%를 열었지만 3~7층 중 3,4,6층만 열어둔 상태다.

반면 한화갤러리아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4층을 제외하고는 쇼핑 매장 전체층을 열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한 40대 주부는 “부족한 브랜드 없이 완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전체 매장이 개방돼 있어 일부 개장이라는 건 몰랐다”고 전했다.

김승연 한화그룹의 삼남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도 이날 면세점 오픈식에 참석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3층 매장은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다고 느꼈고 GF층은 1년 내에 MD가 완전히 끝나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매장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잘 갖춰졌다”고 밝혔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아직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이곳 갤러리아 면세점을 찾아주시는 고객 여러분께 쇼핑과 문화관광의 즐거움과 함께 여러 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드리고 중소기업 상생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새로운 개념의 면세점을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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