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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23일 주총서 ‘카카오’로 사명변경 예정

다음카카오, 23일 주총서 ‘카카오’로 사명변경 예정

등록 2015.09.23 08:52

이어진

  기자

다음카카오 임지훈 단독대표 내정자. 사진=다음카카오 제공다음카카오 임지훈 단독대표 내정자. 사진=다음카카오 제공

다음카카오가 23일 임지훈 단독대표 선임과 함께 ‘카카오’로의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별다른 문제 없이 통과되면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약 1년 만에 수장과, 사명이 모두 변경된다.

23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이 회사는 제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변경 안건과 임지훈 단독대표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다음카카오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임지훈 대표 선임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두 안건 모두 별다른 문제없이 통과되면 이날 오전 중이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안건이 모두 처리되면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약 1년 만에 CEO가 교체되고, 사명도 변경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서로 다른 DNA를 가진 두 회사를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서로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했다.

합병 이후 출시된 서비스들 가운데 성공한 것들을 살펴보면 카카오택시, 카카오톡 샵검색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들 모두 양사의 강점을 융합한 형태의 서비스다. 다음카카오의 이런 시도는 상당수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택시의 경우 다음이 보유한 지도 정보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융합한 형태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콜수 5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서비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이른 바 O2O를 국민 삶 속에 파고들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톡 샵검색, 카카오톡 채널 등도 양사의 장점을 융합한 서비스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다음의 강점인 검색을 녹여냈다. 카카오톡 내에서 별다른 앱 실행 필요 없이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어, 카카오톡 이용자들에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다음이 지속 운영한 서비스를 잇달아 종료하면서 이용자 불만을 초래한 점은 문제로 꼽힌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이후 다음 키즈짱, 마이피플, 다음뮤직 등의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이용자 충성도가 높던 다음클라우드 또한 올해 말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음에 종료할 서비스는 다음입니다”라는 조롱을 듣기도 했다.

다음카카오가 30대 중반, 임지훈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사명 또한 카카오톡으로 대변되는 카카오로 변경하는 것은 유기적인 합병을 순조롭게 완료했다는 판단 하에 모바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내정자는 모바일 분야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의 귀재로 평가받는다.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애니팡’을 초기 발굴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핀콘’,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 5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1000억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들을 포함해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들을 다수 배출했다. 모바일 분야에 감각이 뛰어난 만큼 일련의 모바일 벤처, 스타트업의 인수 합병 움직임도 더욱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내정자의 또 다른 과제는 수익 창출이다.

다음카카오가 지난 1년간 선보인 신규 서비스들 가운데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택시 앱 업계를 평정한 카카오택시의 경우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구조다. 더군다나 O2O의 경우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 하다간 오히려 소비자, 업계 반발만 일어날 수 있다.

주 수익원으로 꼽혔던 카카오 게임하기는 게임업체들의 카카오톡 플랫폼 이탈이 진행되며 수익 창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아울러 임 내정자의 주요 과제로는 조직 안정화도 꼽힌다.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다음 서비스 정리, 사명변경 등 ‘다음 색 지우기’에 이어 카카오 중심의 조직개편설이 나오면서 내부 불만, 잡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에 임 내정자를 포함한 각 분야 책임자로 이뤄진 최고경영진 협의체 'CXO팀'을 꾸린 것도 조직 안정화를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 해석된다.

임 대표가 서비스나 대외업무 등과 관련한 경영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사내 노련한 인물들을 내세워 집단 경영하도록 한 것이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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