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가 첫회부터 120년을 오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쳤다.
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1회에서는 정현세자(이현우 분)와 동문수학한 홍문관 교리 김성열(이준기 분)이 궁에 살며 왕위에 군림하는 흡혈귀 귀(이수혁 분)로 인해 정인과 가족, 벗을 잃고 수호귀로 태어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성열은 정인 명희(김소은 분)와의 결혼을 사흘 앞두고 벗인 정현세자를 통해 귀의 존재를 알게 됐다. 성열은 핏기 하나 없이 목에 이빨에 물린 상처가 있는 후궁들의 시신을 목도했고 정현세자가 필명 음란서생으로 쓴 세 번째 서책에서 등장하는 흡혈요괴를 떠올리며 귀의 존재를 직감했던 것.
성열은 “정말 궁에 흡혈요괴가 사는 것이옵니까?”라고 물었지만 정현세자는 그가 혼사를 앞두고 있는 까닭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람이 희망인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뜻을 가진 정현세자는 자신과 이 나라를 위협하는 귀를 없앨 비책을 찾아왔고, 이 비책을 가진 수호귀 해서(양익준 분)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다.
성열의 간곡한 부탁 속에서 정현세자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들은 해서를 함께 만나 귀를 없앨 방도를 찾았다.
하지만 귀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본인이 200년 전에 죽인 줄 알았던 자신의 스승 해서를 마주한 귀는 악랄함을 드러내며 해서의 팔을 잘라낸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
해서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자신의 잘린 팔을 이용해 성열을 자신에게 인도했고 성열의 목을 물었다. 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여기까지다. 그대는 내 힘을 이어받아 귀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흡혈귀가 될 것이요”라며 수호귀의 운명을 성열에게 넘겨줬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 성열은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과정을 겪었다.
사흘이 지나 세상 밖으로 나온 성열.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효수된 정현세자와 자신의 아버지의 시신 일부였고, “아버지”를 외치며 오열한 성열은 송곳니를 드러내며 뱀파이어로 변한 가운데 귀에게 끌려왔다.
귀의 지하궁에 포박된 성열은 피를 거부하고 분노했다. 이 모습을 본 귀는 한껏 독이 올라 결국 성열의 정인 명희를 지하궁으로 데려왔고, 귀의 농간 속에서 성열은 명희의 피로 뱀파이어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120년이 흘러 성열은 아름다운 관능미를 가진 뱀파이어 선비로 모습을 드러냈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명랑하고 밝은 책쾌(책장수) 조양선(이유비 분)은 서책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음석골 선비 성열의 부름을 받아 기방으로 향했고, 방을 잘못 찾아 들어 신분을 숨기고 춘화를 그리는 세손 이윤(심창민 분)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후 양선은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성열을 만나게 됐고, 성열은 단도직입적으로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아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특히 양선은 자신이 다리를 고쳐주기 위해 소매 끝에 품고 온 청솔의 소동으로 인해 성열의 얼굴과 직접 마주했고, 성열은 양선이 가까이 오자 견딜 수 없는 향취에 손으로 코를 가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MBC에서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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