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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스타 김병찬 씨, 쓸쓸한 죽음에 애도 물결

역도스타 김병찬 씨, 쓸쓸한 죽음에 애도 물결

등록 2015.06.30 19:4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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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커뮤니티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아시아를 호령했던 왕년의 역도스타 김병찬 씨가 생활고 끝에 쓸쓸한 죽음을 맞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춘천 후평동 소재 한 임대 아파트의 작은 방에서 한 남자가 홀로 숨진 채 발견돼 이웃 주민이 이를 신고했다. 이 남자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역도 90㎏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역도인 김병찬 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가 작은 방의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한국체육대학교 재학 시절이던 1990년 아시안게임에서 367.5㎏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따냈다. 김 씨의 당시 기록은 아시아신기록이었다. 김 씨는 이후에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1996년 당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역도선수 생활을 접었다. 김 씨는 사고 이후 불편해진 몸 탓에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했다. 김 씨의 생계비는 정부가 지급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연금이 전부였다. 그러나 김 씨가 받은 연금은 매달 52만5000원에 불과했다.

김 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지만 어머니가 2013년 세상을 떠난 뒤로는 홀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보건복지부의 최저생계비 지원 기준(61만7000원)에도 해당하지 않아 최근까지 극도의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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