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출 38.8% 감소···ICT 무역수지 76억弗
산업부, 4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
“올 세계 ICT 시장 6년 만에 역성장 전망”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이 스마트폰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ICT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 하락한 14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 늘어난 7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총 67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ICT 수출은 세계 ICT 시장 역성장과 교역량 부진 등으로 수출 여건 악화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6.9% 증가한 5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2개월 연속 수출이 동반 증가한 영향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차세대 저장장치(SSD)의 수출 급증으로 3월 27.2%, 4월 18.2% 등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휴대폰은 4.7% 감소한 2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스마트폰 수출이(7억6000만달러) 38.8% 줄었다. 디스플레이 패널(22억2000만달러, 6.5%↓)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가 하락한 탓에 수출이 줄었다. 디지털 티비(4억1000억달러, 36.7%↓) 수출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은 감소했으며,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2억6000만달러, 26.8%↓)으로의 수출은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진출성공으로 휴대폰(3억8000만달러, 58.3%↓) 수출이 부진한 탓에 감소했다. 유럽연합(EU, 7억8000만달러, 29.8%↓)은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로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품목 전반의 수출이 줄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75억달러), 아세안(ASEAN, 21억5000만달러)으로의 수출은 각각 1.8%, 26.8% 증가했다. 해외 생산 확대로 휴대폰 부분품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ICT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7억4000만달러, 50.6%↑) 수입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과 휴대폰 부품 해외 역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급증했다. 반도체(31억2000만달러)는 시스템 반도체 수입과 해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의 후공정 처리를 위한 역수입 물량 확대로 5.7%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4억2000만달러)은 중국 등 현지생산 강화에 따라 11.1% 감소했다.
지역별 중국(홍콩 포함, 26억7000만달러, 3.5%↓), ASEAN(10억2000만달러, 13.8%↓) 등 수입은 줄어든 반면 미국(7억3000만달러, 10.0%↑), EU(5억5000만달러, 4.2%↑) 등은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 EU, 미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ICT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세계 ICT 시장은 컴퓨터, 휴대폰, 소프트웨어(SW) 등 ICT 전반의 성장률 둔화가 맞물려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역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cr2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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