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선조, 도망친 왕이지만 정당성 부여할 것”

[징비록] 김태우 “선조, 도망친 왕이지만 정당성 부여할 것”

등록 2015.02.06 00:01

홍미경

  기자

김태우가 조선 14대 왕 선조에 대한 재조명을 할 것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컨벤션센터 3층 주니퍼룸에서 KBS1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상휘PD를 비롯해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우는 "선조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여태까지 많은 사극에서 조선시대를 다뤘지만 류성룡이 중심이 된 이야기 그리고 선조의 의중이 드러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컨벤션센터 3층 주니퍼룸에서 KBS1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상휘PD를 비롯해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 이수길기자 leo2004@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컨벤션센터 3층 주니퍼룸에서 KBS1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상휘PD를 비롯해 김상중, 김태우, 임동진, 이재용, 김혜은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 이수길기자 leo2004@


이어 김태우는 "선조가 나라를 버리고 간 왕이라고만 비춰졌을뿐, 그 내면의 이유를 그릴 것이다"라면서 "같은 시대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새로운 사극 아닌가 싶다. 많이 다뤄진 시대의 이야기지만 다른 시각으로 조명하는 신선한 사극으로 다가갈 것이다"아고 차별화 포인트를 설명했다.

또 김태우는 "개인적으로 나는 나이가 어리지 않다. 왠만한 촬영장에 가면 고참에 속하는데 저희 현장에서는 막둥이다. 얼마나 기분 좋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많은 샌배님들과 작업하는 것이 즐겁다. 선배님, 선생님 보필하며 촬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우는 ‘징비록’에서 선조로 출연한다. 선조는 조선의 14대 왕으로 조선 왕조 최초로 방계혈통으로 왕위에 올라 정통성에 대한 불안과 콤플렉스가 있었다. 군사에 관심이 많고 당쟁을 잘 다스려 보려고 했다. 개인적으론 명민하지만 책임지지 않는 우유부단함으로 임진왜란을 대비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김태우는 "대부분 임진왜란을 다룰때 선조는 나라 버리고 도망 간 왕으로만 그렸다. 이 작품 하게 되면서 선조에 대해 다시 공부해 보니 생각 많이 바뀌었다. 실제로 지금은 선조를 재조명한 책들도 많이 나와있다. '그때 그렇게 파천을 가지 않았으면 조선이 남아 있지 않다'는 관점의 책도 있다. (드라마)보고 나서 그도(선조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이유가, 당위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 보려한다. 선조의 입장에서 선조를 생각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사극의 팩트는 절대 왜곡하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재조명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징비록’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임진왜란 7년을 온몸으로 겪은 뒤,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리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환란을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후세에 전하고자 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하드라마다.

임진왜란 직전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에서 7계단 올라간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오는 14일 KBS1TV를 통해 첫 회가 방송된다.
<BYLINE>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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