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에 숨겨진 1500억을 40분 안에 털어야만 하는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 ‘기술자들’이 숨은 카메오군단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창정 최다니엘 차태현이 바로 그 주인공들로 예상치 못했던 깨알 재미를 더해준다. 특히 임창정 차태현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깜짝 영상에 등장하여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끝까지 웃음을 안겨준다.
김홍선 감독의 전작 ‘공모자들’에서 인연을 맺었던 임창정 최다니엘은 ‘기술자들’로 진한 의리를 과시했다. ‘창수’ ‘불량남녀’ ‘스카우트’ 등 다수의 작품에서 유머러스한 연기는 물론 짙은 감정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 임창정은 극중 요리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던 구인(고창석)에게 한바탕 욕을 먹는 요리사로 등장해 폭소를 유발한다. 그는 짧은 시간 등장함에도 익살스러운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따뜻한 눈빛과 젠틀한 이미지로 드라마는 물론 영화까지 종횡무진 활약중인 최다니엘은 지혁(김우빈)과 은하(조윤희)를 처음 만나게 해주는 갤러리 대표로 분했다. 카메오라고는 하지만 콘티분량만 스무장이 넘는 사상 초유의 카메오 출연 미션을 받은 그는“카메오라고 저를 완벽하게 속이신 김홍선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촬영을 모두 마칠 때까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늘 밝은 기운으로 각종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방면에서 사랑 받는 배우 차태현은 짧은 등장에도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지혁 일당에게 시멘트 공장을 소개시켜주었던 털보(조달환)의 다음 타깃이 되는 새로운 기술자역을 맡아 영화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차태현은 “출연진 분들과의 친분으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찍고 간다”며 촬영 소감을 남겨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예상하게 했다.
김홍선 감독은 “우리 영화가 유쾌한 느낌의 영화이기 때문에 작은 역할이라도 카메오 배우들이 출연해준다면 재미가 더 클 것 같았다. 다행히 카메오들의 활약으로 유쾌함이 더 극대화 된 것 같다”며 카메오들과 함께 한 촬영에 만족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잠깐의 출연에도 큰 존재감을 발휘하는 카메오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기술자들’은 더 젊고 영리해진 범죄액션영화로 단숨에 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 겨울 최강 흥행작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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