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스트레스·우울↑

한국 아동 ‘삶의 만족도’ OECD 최하위···스트레스·우울↑

등록 2014.11.04 20:15

강길홍

  기자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국가들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007가구(빈곤가구 1499가구 포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한국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점이다. 네덜란드는 94.2점으로 1위고, 우리보다 바로 위인 루마니아도 76.6점이다.

삶의 만족도는 아동이 자신의 삶을 어떤 수준으로 인지하는지를 11구간 내에서 측정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척도로 5년 주기로 실시된다.

‘아동결핍지수’도 우리나라는 54.8%를 기록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물론 두 번째로 높은 헝가리(31.9%)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유니세프가 개발한 도구인 아동결핍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기본조건에 대한 아동의 결여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소득별로는 빈곤가구 아동의 결핍지수가 85% 이상으로 높았고 가정 유형별로는 한부모 및 조손가구의 결핍지수가 75.9%에 달했다.

아동의 스트레스와 우울 수준도 직전 조사인 2008년보다 높아졌다. 9∼11세 아동의 스트레스 수치는 2.02(4점 만점), 12∼17세는 2.16으로 5년 전의 1.82, 2.14보다 상승했다. 주요 원인은 숙제·시험·성적 등 학업과 관련된 항목 때문이었다.

다만 아동가구의 상대적 빈곤률은(중위소득 50% 미만 가구 비율) 8.25%로 2008년 11.5%보다 다소 개선됐다.

또 9∼17세 아동의 97.2%는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했고 2.8%만이 건강수준이 나쁘거나 매우 안 좋다고 답해 주관적 건강 수준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양호했다.

이밖에 음주(6.9%), 흡연(4.0%) 경험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32.2%) 등도 이전 조사보다 다소 줄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1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15∼2019년)’을 올해 안으로 수립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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