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드라마스페셜 ‘최고의 결혼’(극본 고윤희, 연출 오종록)에는 남자에 대한 ‘박선녀’(조은지 분)의 가슴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드러났다.
이날 박선녀는 현명이(엄현경 분)의 존재를 알고 분노한 아버지 박강록(이정길 분)과 박태연(노민우 분)의 행동을 너그럽게 이해하는 어머니 전려자(윤미라 분)에 치를 떨었다.
박선녀는 아버지의 폭력을 의연히 받아들이며 “들러붙는 기지배들이 문제다. 여자 많은 건 남자의 능력”이라고 말하는 어머니에 “아버지도 싫지만 엄마가 더 싫다”며 눈물 어린 원망을 드러냈다.
이후 박선녀의 사주를 받았던 배드로(장기용 분)의 일침은 그녀의 가슴 깊이 숨겨져 있던 트라우마를 수면 위로 올렸다.
배드로는 ”당신이 자신을 미워하고 함부로 생각하니까 사랑하는 남자한테도 그렇게 대하는 거다. 자기 자신부터 치유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어떤 남자도 당신을 사랑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해 그녀에게 충격을 안겼다.
박선녀는 태어나 지금까지 여자를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부모님 밑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해 왔을 터. 성장환경에서부터 자리한 트라우마와 ‘조은차’로 인해 받은 상처는 그에 대한 비이성적인 복수심으로 표출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로써 깊은 속내에 숨겨져 있던 남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마주한 박선녀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또 이로 인해 멀어지게 된 박선녀와 배드로와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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