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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 ‘꽃 한송이’, 레이디스코드 故 은비···동료들 애도 발길 이어져 (종합)

못다핀 ‘꽃 한송이’, 레이디스코드 故 은비···동료들 애도 발길 이어져 (종합)

등록 2014.09.04 10:27

김아름

  기자

3일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중 빗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멤버 故 고은비 양(향년 22세)./사진=사진공동취재단3일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중 빗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멤버 故 고은비 양(향년 22세)./사진=사진공동취재단


22세 꽃다운 나이. 못 다 핀 채 세상을 등진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故 은비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연예계는 물론 팬들과 대중들은 슬픔과 비통함에 빠져있다. 영정사진 속 은비는 여전히 해맑고 옅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녀의 빈소는 가족들이 지키고 있으며 친지와 지인들의 조문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3일 故 은비의 사망 소실이 들려온 가운데 그녀의 빈소가 같은날 오후 서울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8시로 현재 은비의 사망을 안타까워하는 동료들이 발걸음을 이어오며 슬픔에 잠겼다.

빈소가 준비되는 동안 은비의 친지들과 지인들, 그리고 소속사 관계자들은 그의 장례식을 지켜봤다. 곳곳에서는 울음소리가 들려왔으며 유가족은 용인 서부 경찰서에서 진술을 마친 뒤 장례식장으로 향했고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가족들이 고인의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레이디스코드와 같은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소속사인 양동근, 정준, 선우, 럼블피쉬, 김완선 등이 빈소를 찾아 아직은 어린 나이, 세상을 떠나간 은비의 마지막 길에 깊은 애도를 전했다.

또 함께 활동했던 동료 가수들도 스케줄을 마친 뒤 빈소를 찾았다. 그룹 베스티, 달샤벳, 에이핑크, 방탄소년단, 소년공화국 등이 슬픔과 비통함 속에 은비의 명복을 빌었다.

3일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중 빗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멤버 故 고은비 양(향년 22세)./사진=사진공동취재단3일 새벽,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중 빗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멤버 故 고은비 양(향년 22세)./사진=사진공동취재단


SM엔터테인먼트, 진아기획, 키이스트, 울라라세션, 크롬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 신화컴퍼니 등과 함께 KBS2 ‘뮤직뱅크’와 은비의 마지막 무대였던 KBS1 ‘열린음악회’ 등이 화환 등을 보내 애도에 동참했다.

현재 레이디스코드의 또 다른 멤버인 권리세는 현재 중태에 빠져있으며 메인보컬 이소정도 큰 부상을 당했다.

권리세는 3일 오전 소속사 측에 따르면 수술도중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중단 됐다. 이후 중환자실로 이동했고 경과는 두고 봐야한다. 권리세는 심폐소생술을(CPR)을 받아야 할 정도로 위독한 상황이었으며 병원 호송 후 세 차례, 11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예후를 며칠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병실에는 일본에서 급거 귀국한 가족들이 지키고 있으며 모두가 쾌유를 빌고 있다.

또 故 은비의 생전 소원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해 남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레이디스코드' (왼쪽부터) 애슐리, 은비, 권리세, 이소정, 주니./사진=뉴스웨이DB'레이디스코드' (왼쪽부터) 애슐리, 은비, 권리세, 이소정, 주니./사진=뉴스웨이DB


레이디스코드의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I'm fine thank you’가 4일 자정 기준 멜론, 지니, 벅스, 올레뮤직 등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은비의 생전 소원이 음원차트 1위를 하늘에서나만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며 ‘I'm fine thank you’를 들어달라”는 내용이 팬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갔다.

이에 레이디스코드의 팬들은 물론 타 가수 팬까지 음원듣기에 동참했고 그 결과 ‘I'm fine thank you’는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I'm fine thank you’ 가사 중 “오늘 하루만 I cry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I'm fine thank you” “아무일 없듯이 살아가다 보면 혹시 나를 잊을수도 있죠.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나더라도 잘 있으니 걱정말아요” 등 고은비의 마지막을 떠오르는 듯 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레이디스코드의 사고차량을 운전했던 운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 돼 경찰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교통사고의 경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 우선적으로 적용 돼 운전자에 대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故 은비의 마지막 무대가 된 KBS1 '열린 음악회' 영상./사진=해당화면 캡쳐故 은비의 마지막 무대가 된 KBS1 '열린 음악회' 영상./사진=해당화면 캡쳐


레이디스코드는 3일 새벽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던 중 수원 지점에서 타고 있던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뒷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의 사고로 인해 멤버 은비가 사망했고 권리세는 장시간 수술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소정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멤버인 애슐리와 주니 등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향후 검사와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CODE #1 나쁜 여자’로 데뷔했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일본 진 출신으로 2011년 ‘위대한 탄생’ 시즌1에서 이름을 알린 권시레와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 출신 이소정이 속한 그룹이다. 이후 ‘예뻐 예뻐’ ‘So Wonderful’ ‘Hate You’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지난해 가온차트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인기를 이어갔다. 또 최근에는 새 싱글 ‘Kiss Kiss’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오며 그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로 활동했던 레이디스코드였기 때문에 이른 아침 날아든 비보는 가족과 팬들, 동료들은 물론 많은 대중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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