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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내리막?···대책·성수기 효과 끝

부동산시장 내리막?···대책·성수기 효과 끝

등록 2014.05.20 08:59

김지성

  기자

주택거래 줄고 호가·실거래가 간극 벌어져
‘붐업’ 노렸건만··· 공급과잉 청약미달 속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소폭 오름세를 보이던 부동산지표 움직임이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가 하면, 주택 거래량과 시세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취득세 영구 인하 등 정부와 국회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소폭 개선된 부동산시장이 최근 들어 다시 내리막길이다.

이번에도 2008년 대세 하락기에 접어든 이래 이어진 시장 변화는 연출됐다. 대출·규제완화 등 부양책이 나오면 몇 달 효과가 나타났다가 다시 가라앉은 현상이 반복됐다.

가계부채 1000조원 돌파 등 기초체력이 매우 떨어진 시장상황에서 발표된 2·26임대소득 과세 방안 역시 소비심리 위축에 한몫했다.

실제 올해 들어 전국 주택 매매거래 월별 증가율은 1월 117.4%에서 2월 66.6%, 3월 34.2%, 4월 16.6%로 둔화했다.

아파트 가격도 내림세다. 서울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오름세를 타다가 3월 말부터 내림세다. 최근 매도·매수자 간 호가 공백 역시 커졌다.

그동안 손해를 많이 본 집주인들이 연초 오른 시세를 기준으로 아파트를 내놓았지만,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가길 기다려 거래 정체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그나마 봄 성수기를 맞아 선전하던 분양시장 역시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16일까지 청약받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2차 대우푸르지오’는 8개 주택형 중 4곳이 미달했다.

김포 감정동 ‘한강 센트럴자이’는 1·2순위에서 3479가구 중 78명을 채우는 데 그쳤다. 3순위에서도 접수자가 많지 않아 최종 청약경쟁률이 0.50대 1에 머물렀다.

현대제철 등 탄탄한 배후수요로 기대를 모았던 ‘당진 힐스테이트’(총 910가구)조차 평균 0.92대 1의 청약률에 그쳤다. 이마저도 3순위에 사람이 몰렸을 뿐 1·2순위에 단 135명만이 청약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분양을 대거 쏟아내면서 붐 조성을 노렸지만, 공급 과잉이라는 독이 됐다”며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수요가 많고,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자생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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