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4일 화요일

  • 서울 24℃

  • 인천 23℃

  • 백령 18℃

  • 춘천 25℃

  • 강릉 27℃

  • 청주 25℃

  • 수원 24℃

  • 안동 2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4℃

  • 전주 25℃

  • 광주 25℃

  • 목포 22℃

  • 여수 24℃

  • 대구 26℃

  • 울산 24℃

  • 창원 26℃

  • 부산 25℃

  • 제주 22℃

에너지 강조될수록 ESS 시장 뜬다

[포커스]에너지 강조될수록 ESS 시장 뜬다

등록 2014.02.20 09:24

최원영

  기자

전력난이 심화되며 ESS(에너지저장시스템)가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 전기료 인상과 친환경 에너지 흐름을 타고 ESS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ESS는 자가 발전한 전력을 저장하거나 혹은 전기요금이 싼 심야 시간대의 전력을 저장해 뒀다가 피크타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선진국들이 앞다퉈 육성하고 있는 미래 산업이다. 일종의 커다란 배터리로 이해하면 된다.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는 유럽과 공해에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는 태양광을 비롯한 차세대 에너지발전시설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전기요금을 잇따라 인상하면서 국내기업들의 에너지 자구책 마련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의 기회를 맞은 건 소형 태양광설비와 ESS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ESS시장이 2020년 536억달러, 2030년 13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이 에너지 절약을 넘어 생산을 위해 태양광 등에 기대고 있지만 진정한 에너지효율화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ESS 설비가 필수다.

실예로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가파도를 탄소가 없는 청정섬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풍력, 태양광발전시설을 집집마다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전력피크기에도 평균 10만원 나오던 전기세는 2~3만원이면 족했고,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출력전력이 불안정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생산한 전력을 담았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인 ESS를 적용해 ‘탄소없는 마을’을 실현할 계획이다.

ESS도 태양광산업과 마찬가지로 설치비 부담이 큰 데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저렴해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전기요금이 인상되며 관련 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ESS기술은 국내 LG화학과 삼성SDI가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가 지난해 발표한 배터리업체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LG화학은 세계 1위, 삼성SDI는 3위를 각각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인 독일 SMA사의 차세대 가정용 ESS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SCE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도 ESS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은 곧 ESS를 구축한 사업장에게는 투자된 원금회수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호재로 볼 수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솔루션산업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에서도 ESS 등의 에너지관련 분야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최근 독일 베막, 이탈리아 에넬, 영국 S&C와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잦은 전기료 인상에 자구책을 찾고 있는 국내는 물론이고 심각한 매연에 친환경 에너지를 장려하는 중국, 원전사태 이후 대안을 물색 중인 일본까지 ESS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