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대형 신차 ‘신형 제네시스’가 26일 신차발표회에 앞서 가격과 제원을 공개했다.
1세대 제네시스 출시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는 최첨단 후륜구동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09년부터 4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풀체인지 신차다.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이었던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최초로 반영했다.
외장 디자인은 프리미엄 헥사고날 그릴이 돋보이는 전면부와 역동적인 느낌을 살린 측면부, 첨단 기술의 느낌과 입체감이 조화된 후면부 등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실내 디자인 또한 유려한 라인과 한층 넓어 보이는 수평적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정제된 고품격 이미지, 인간공학적 디자인, 색상과 소재의 고급화를 통해 감성 품질 향상을 꾀했다.
신형 제네시스의 전장(차 앞·뒤의 총 길이)은 4990㎜로 이전 모델보다 5㎜ 길어졌다. 전폭(차의 옆 폭)과 전고(차의 높이)는 이전 모델과 같은 1890㎜, 1480㎜를 유지했다.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3010㎜로 기존 모델보다 75㎜ 길어져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신형 제네시스는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시킨 람다 GDi 엔진을 얹어 실제 주행 상황에서 주로 달리는 속도 영역에서 경쾌한 가속감과 향상된 체감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된 람다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5.4㎏·m의 힘으로 1리터당 9.4㎞의 연비(18인치 타이어 장착 2륜구동 주행 기준)를 낸다.
람다 3.8 GDi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kg·m의 힘으로 1리터당 9.0㎞의 연비(19인치 타이어 장착 2륜구동 주행 기준)를 낸다.
아울러 부드러운 변속성능과 탁월한 경제성을 자랑하는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향상과 정제된 변속감, 가속성능 향상, 소음·진동 개선 등의 효과를 거뒀다.
신형 제네시스는 다양한 차체 강성 노력을 통해 승차감과 핸들링, 정숙성,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 등을 강화해 우수한 주행감성을 완성했다.
특히 주행성능은 현대차가 신형 제네시스 개발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지옥의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주요 지역에서의 혹독한 주행 시험과 품질 평가를 통해 진행했다.
아울러 초고장력 강판의 적용 비율을 51.5%까지 늘리고 차체 구조용 접착제 적용부위를 123m로 확대해 우수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스몰오버랩 자체 충돌 시험(시속 64㎞ 주행 상황에서 운전석 쪽 앞부분 25%를 약 1.5m 높이의 벽에 부딪히는 시험) 결과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세단 이상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와 함께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현대차 최초로 탑재하고 전자제어 서스펜션(ESC)과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시스템을 대거 장착했다.
특히 구동력을 전후 구동축에 자동 배분하는 현대차 최초의 전자식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을 탑재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무릎에어백을 추가한 9에어백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과 설계 구조를 통해 최고의 안정성을 갖췄다.
또한 선회 제동 시스템(ATCC),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앞좌석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 하체상해 저감장치(EFD), 액티브 후드 시스템, 보행자 보호용 판형 스티프너 등이 설치돼 안전사양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현대차는 안전사양과 편의사양, 첨단 신기술을 대거 반영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주력 모델인 3.3 프리미엄은 총 410만원 수준의 가격인상 요인에도 불구 실제 가격은 230만원만 인상하는 선에 그치는 등 가격 변동을 최대한 억제했다.
고급 모델인 3.8 익스클루시브도 총 695만원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실제 가격은 332만원만 인상해 고객 부담을 낮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부터는 미국과 유럽 시장 등에 신형 제네시스를 선보여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 등 총 6만2000대의 신형 제네시스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가격은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 6960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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