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관할권 요구에
“오랜 경험 노하우 산물”
한은 적극적 방어 나서
통계청이 최근 들어 한국은행의 업무인 국민계정을 가져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은이 불편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통계청이 국민계정 통계는 통계 전문가 집단이 담당하는 것이 옳다며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내는 데 한은과의 협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통계청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가통계 발전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한은과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은으로부터 국민계정을 가져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은 경제통계국 정영택 국민계정부장은 “국민계정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며, 수십년간 쌓인 한은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산물”이라며 “정부 부처가 국민계정 통계를 내는 것보다는 독립된 중앙은행이 맡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정 부장은 올해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국으로부터 OECD 국민계정회의(WPNA) 집행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지난 2011년 7월부터 2년 가까이 UN의 국민계정 최고전문가그룹(AEG)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부장은 “한은의 통계실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무대에 나가보면 선진국 중앙은행들도 한은의 국민계정을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통계를 배워왔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계정은 일본 통계를 참고하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
일본은 국민계정을 정부 부처가 담당해 공무원 조직의 순환 보직 특성상 전문적으로 통계 노하우를 쌓기가 어려워 우리나라보다 뒤쳐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정 부장은 “통계청의 경우에도 일본처럼 국민계정 업무를 보다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기도 전에 다른 보직으로 이동함으로써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고 경험 면에서 한 조직에서 오랜 기간 몸담으며 통계만을 하는 한은 직원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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