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파이시티 새 주인 어디 없소”

“양재 파이시티 새 주인 어디 없소”

등록 2013.06.01 06:00

성동규

  기자

교통 요지 복합유통센터각종 비리 얼룩 우여곡절매각작업 개시 다시 주목

파이시티 인허가 브로커 이동율씨의 실형 선고로 관심에서 멀어졌던 양재동 파이시티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양재동 파이시티 프로젝트는 지난달 27일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있다.

파이시티는 서울 금싸라기 땅에 단일 복합유통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6층 지상 35층 물류시설과 오피스·쇼핑몰 등 복합유통센터로 총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된다.

당초 파이시티 사업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6년부터 ㈜파이시티가 시행자로 나서 사업을 추진했으나 건물 용지 구매를 마무리한 뒤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07년 받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결국 2011년 1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대출금을 출자전환해 사업시행권과 부지를 넘겨받았고 2012년 파이시티는 공개매각을 통해 판매시설은 STS개발, 업무시설은 한국토지신탁이 각각 우선매수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이 사업은 같은해 5월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여기에 이정배 (주)파이시티 전 대표가 포스코건설과 우리은행 관계자들이 시공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밀약했다며 이들을 고소해 한때 사업 진행마저 불투명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법원이 파이시티 매각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매각이 추진됐다. 최근 우리은행과 포스코건설이 검찰에서 파이시티사업 시공권 관련 입찰담합 의혹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파이시티는 애초 우리은행과 하나UBS자산운용, 농협 등 대주단이 선매각 방식을 추진했으나 선매각에 실패하자 파이시티의 토지와 사업성만을 평가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방식이 바뀜에 따라 선매각을 전제로 체결한 포스코건설과의 공사도급 계약도 무효가 됐다.

한편, 우여곡절이 많았던 파이시티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과천을 잇는 교통 요충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양재동에는 대형백화점이 없어 대형 유통업체가 파이시티를 인수하면 강남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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