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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점주의 눈물겨운 호소 “우린 고래 아닌 멸치”

파리바게뜨 점주의 눈물겨운 호소 “우린 고래 아닌 멸치”

등록 2013.01.22 19:35

수정 2013.01.22 20:17

정백현

  기자

제과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편입에 반대하는 파리바게뜨 점주들이 동반성장위원회를 세 번째 방문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2일 오전 서울 구로동 동반성장위를 방문해 점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파리바게뜨 등 제과 프랜차이즈 업체의 중기적합업종 편입을 재고해달라”며 장문의 호소문을 유장희 동반성장위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강성모 비대위원장 겸 파리바게뜨 봉화산역 점주는 “개인 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의 다툼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돼 당황스럽고 걱정스럽다”며 “직접 국민과 접촉하는 프랜차이즈 빵집 가맹점주의 주장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강 위원장은 “개인 빵집이 프랜차이즈 빵집 때문에 몰락했다는 제과협회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대다수 개인 빵집은 소비자의 변화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자멸했고, 개선된 서비스를 공급하는 일부 개인 빵집은 프랜차이즈 빵집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리바게뜨 점주들은 고래가 아니라 멸치 떼에 불과한 자영업자”라며 “개인 빵집이 가난하니까 프랜차이즈 빵집도 가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동반성장위의 생각은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프랜차이즈 빵집 점주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노력해서 성공한 뒤에 기부하는 점주들이 많고, 사회가 요구하는 순기능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우리는 사회악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한 강 위원장은 제과협회의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제과협회는 수십년간 노력은커녕 방관의 자세로 남의 탓만 해왔다”며 “경제 민주화가 자신들의 노력도 없이 그냥 얻어지는 것으로 오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동반성장위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전체 회의를 통해 신규 편입되는 중기적합업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제과업은 물론 외식업도 중기적합업종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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