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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동주의 펀드 “LG 계열분리 계획 반대···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유”

美 행동주의 펀드 “LG 계열분리 계획 반대···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유”

등록 2020.12.15 10:01

수정 2020.12.15 11:25

고병훈

  기자

화이트박스 “가족승계 우선시···소액주주 희생”

美 행동주의 펀드 “LG 계열분리 계획 반대···코리아 디스카운트 이유” 기사의 사진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Whitebox Advisors)가 LG그룹의 계열분리를 반대하고 나섰다고 비즈니스와이어,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이트박스는 LG그룹에 서한을 보내 “최근 발표된 LG의 계열분리 계획은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실패할 것”이라며 “LG는 현재 순자산가치의 69% 수준인 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트박스는 “가장 훌륭한 기업 지배구조로 평판이 나있는 LG가 소액주주들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계획을 제안했다”며 “그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계속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명백히 더 좋은 대안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가족 승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을 희생시키는 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며 “LG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화이트박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지니먼트 출신인 사이먼 왁슬리가 이끄는 펀드로 지난 3년간 LG의 지분 약 1%를 보유해왔다.

LG그룹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판토스 포함),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고, 향후 LG그룹과 구본준 ㈜LG 고문과의 계열 분리를 추진하는 계획을 결의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증권가에서는 분할 이벤트 자체가 LG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분할 이후 두 개의 지주회사가 책임 경영을 통해 효율성 및 사업경쟁력을 높인다면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존속지주는 전지, 화학, 통신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 강화가 기대되고, 신설지주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계열사 상장 등으로 가치 재평가가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FT는 화이트박스의 서한 내용을 보도한 이날 기사에서 “한국의 대가족이 운영하는 이른바 ‘재벌’들 사이에서는 창업자나 회장이 숨진 뒤 자식들을 위해 일부 계열사를 분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LG그룹은 “이번 분사로 전자, 화학, 통신 등 다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LG 측은 분할이 완료되고 성장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면 디스카운트 이슈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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