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무, 경영수업 强드라이브차남 최영환 과장도 역할 확대
재계에선 2014년 무렵부터 최 회장이 후계 구도를 세우고 장남인 최 전무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슬하에 있는 2남 3녀 중 장남 최성환 전무(사진)와 차남 최영환 과장의 역할을 확대했다. 반면 3명의 딸들은 그룹 경영과는 거리가 먼 레저사업(한탄강CC)과 식음료사업(닥터로빈) 등에 주력해 승계 국면에선 한 발 떨어져 있다.
최 회장의 굳건한 지배력 아래 언제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장남 최성환 전무에게 승계 노선을 취할지는 미지수다. 1978년생인 최성환 전무는 경영기획팀장과 청도공장 관리실장을 거치는 등 일찌감치 귀뚜라미에 입사해 요직을 경험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영승계 0순위로 꼽고 있다. 최 전무는 부국증권 김중권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차남 최영환 과장은 고려대 공대를 졸업하고 2014년 귀뚜라미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앞서 2012년에는 범 두산가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의 차녀 예원씨와 결혼하기도 해 장남 못지않은 재계 인맥을 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 명예회장의 두 아들들은 귀뚜라미 입사 후 200여 건이 넘는 보일러 관련 특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귀뚜라미 지배구조를 보면 최 명예회장 외 특수관계인을 중심으로 핵심 계열사인 귀뚜라미홈시스(61.96%), 귀뚜라미(61.78%), 센추리(40.83), 나노켐(45.27%), 귀뚜라미랜드(52%)로 구축됐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장남과 차남이 핵심 계열사인 ‘귀뚜라미 홈시스’와 ‘귀뚜라미’ 보유 지분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와 ㈜귀뚜라미홈시스를 비롯해 계열사 감사보고서에 기재했던 주주 구성을 2011년 이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다.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으로 성장한 기업의 의도적인 폐쇄성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주주 구성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시대와 맞지 않는 경영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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