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교수 “방 문 잠그는 것을 깜빡한 내 탓”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교수 “방 문 잠그는 것을 깜빡한 내 탓”

등록 2017.03.15 10:19

김선민

  기자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교수 인터뷰 방송. 사진= BBC 방송 캡처‘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교수 인터뷰 방송. 사진= BBC 방송 캡처

BBC 방송사고로 전세계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로버트 켈리 교수가 아내 김정아씨와 4살 딸, 8개월 된 아들과 함께 BBC 방송에 다시 한 번 출연했다.

로버트 켈리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영국 B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와 달리 방문을 잠그지 않은 제 탓이다”며 “웃음을 참으려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때 4살 딸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 춤을 추며 아빠에게 다가갔다. 켈리 교수는 딸의 등장해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보행기를 탄 8개월 된 아들까지 등장하자 켈리 교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는 이후 딸과 아들을 데리고 나갔고, 방문까지 닫는 모습에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켈리 교수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며 “(아들까지 방에 들어온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켈리 교수 아내 김정아씨는 “아이들은 방문이 잠겨 있으면 내게 다시 돌아오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혼란에 빠졌다”고 밝혔다.

부부는 방송이 끝난 뒤 이제 다시는 출연 요청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그래도 아이들을 혼내지는 않았다고 했다.

켈리 교수는 “영상을 보면 내가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이고, 그게 바로 아이들의 행동이다. 너무 귀엽다”라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내 김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서구 언론이 자신을 ‘보모’로 보도한 것을 두고 ‘인종주의’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840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켈리 교수는 방송 직후 한국, 미국 등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휴대전화를 ‘비행 모드’로 전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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