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 케어콜 별도 약관 적용···돌봄 서비스 사업화 속도지자체 중심 AI 돌봄 서비스, 민간 헬스케어로 확장조직 개편·외부 제휴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
네이버가 의료 인공지능(AI)에 이어 시니어 케어 시장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AI 전화 돌봄 서비스의 사업 체계를 분리하고, 치매 예방·인지건강 관리와 체성분 데이터 기반 돌봄 서비스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면서다. 의료 AI 기술과 전자의무기록(EMR), 건강 데이터 사업을 연결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서비스 이용약관 개정을 통해 AI 전화 돌봄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에 별도 이용약관을 적용한다. 기존 AI 전화 서비스인 '클로바 AI콜'에 포함돼 있던 케어콜을 별도 서비스로 구분하는 것이다. 적용 시점은 오는 26일부터다.
2022년 5월 출시된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독거노인과 중장년 등 돌봄 대상자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와 식사·수면 여부, 정서 상태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반으로 설계돼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출시 당시 AI콜 상품에 포함했지만 내부적으로 별도 상품으로의 구분이 필요해 클로바 케어콜의 이용약관을 새로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어콜의 서비스 운영과 이용 조건을 분리한 배경에는 돌봄 분야를 독립적인 사업 영역으로 키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케어콜의 활용 범위를 공공 돌봄에서 민간 헬스케어 영역으로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지건강 전문기업 이모코그와 협력해 케어콜을 치매 예방과 인지건강 관리 영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신체성분 분석 기업 인바디와 체성분 데이터와 AI 돌봄 서비스를 결합해 일본 시니어 케어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올해 4월에는 라인 웍스(LINE WORKS)를 통해 일본에서 네이버 케어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관리 서비스로 발전시키려는 시도다.
네이버는 헬스케어를 비롯한 의료 AI에 사업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11월 세나클에 추가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세나클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EMR 솔루션 '오름차트'의 운영사다. 네이버는 의료기관의 핵심 시스템인 EMR에 자사의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결합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환자의 진료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지난달에는 테크 비즈니스 부문 산하에 디지털 헬스케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세나클의 위의석·박찬희 공동대표에게 운영을 맡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개별 사업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연결해 헬스케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3월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에서 "네이버가 의료 AI 쪽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라며 "앞으로 AI 시대에 네이버가 어떻게 살아남고 산업을 끌고 나갈지 고민한 끝에 의료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조만간 건강검진 결과 분석부터 건강관리, 병원 추천과 예약까지 연결하는 '헬스 에이전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행동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의료 정보 분석과 일상적인 건강관리, 병원 이용을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케어콜을 비롯해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헬스케어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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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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