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무기한 파업 앞두고 교섭 타결 수순특별승호 포함해 실질 고정임금 인상폭 확대다음주 잠정합의안 조합원 투표 예정
포스코 노사가 140일간 이어진 임금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며 무기한 파업 위기를 넘겼다. 기본임금 2.6% 인상과 특별승호 3호봉, 격려금 600만원 등에 합의하면서 노사는 철강업황 부진 속에서도 처우 개선과 생산현장 안정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포항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고 기본임금 2.6% 인상 등을 담은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6월 교섭을 시작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함께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 총 600만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과 의료비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노조가 공개한 세부 합의 내용에는 특별승호 3호봉도 포함됐다. 일회성 격려금과 달리 호봉 인상은 기본급 자체를 끌어올려 이후 임금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조는 특별승호에 따른 인상 효과가 평균 2.4% 수준이며 기본임금 인상과 자연승급분 등을 합치면 평균 기본급 상승 효과가 22만8000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교대휴일수당 확대와 상주·정비수당 인상, 배우자·자녀 의료지원 확대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이번 합의는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이루어졌다. 노조는 교섭이 장기간 공전하자 지난 9월 창사 58년 만에 처음으로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무기한 파업까지 예고했다.
반면 회사는 철강 수요 둔화와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노조는 다음 주 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금교섭은 최종 타결된다.
포스코 측은 "국내외 철강 수요 둔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현장 안정과 노사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포스코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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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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