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B 임상분석 매출 기반에 CB센터 유전체 역량·다중암 조기발견 기술 결합그룹 의료 데이터 기반 R&D·사업화 구심점 도약···기업·주주가치 제고 목표
SCL사이언스가 자회사 SCL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며 임상분석과 정밀진단 사업을 일원화한다.
SCL사이언스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SCL헬스케어와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의 검체검사 및 건강검진을 통해 방대하게 축적되는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개발(R&D)과 사업화 기능을 SCL사이언스 단일 창구로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합병 대상인 SCL헬스케어는 임상시험 검체분석 전문기관인 'C-LAB'과 정밀진단·유전자 분석을 담당하는 'CB센터'를 양대 축으로 운영해 온 연구 중심 기업이다.
C-LAB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개발 과정에서 혈액 등 임상 검체를 분석해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산출하는 특화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사업으로 안정적인 외부 매출을 내고 있다. 약동학 및 질량분석 인프라를 완비해 전 임상단계 분석 역량을 구축했으며, 최근 수요가 급증한 GLP-1 비만치료제 관련 임상 검체 분석 과제를 수주하는 등 트렌드에 발맞춰 수주잔고를 넓히고 있다.
연평균 30~40%대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CB센터는 바이오마커 발굴과 유전자 검사 알고리즘 개발을 맡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혈소판 기반 다중암 조기발견(MCED) 기술을 확보하고 현재 성능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기존 ctDNA(순환종양DNA) 방식과 달리 혈소판 내 종양 미세환경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이 기술은 선행 평가에서 13종 암 기준 91% 이상의 정확도와 초기 암(1·2기) 대상 84% 이상의 조기진단 성능을 입증했다. 향후 개발 완료 시 그룹 네트워크인 하나로건강검진센터를 통해 즉시 상용화 검진 상품으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SCL사이언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C-LAB의 매출 기반과 CB센터의 유전체 분석 기술을 하나로 묶어 신약 바이오마커 발굴부터 상용화 검사 서비스, CRO 수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핵심 IP(지식재산권)와 실적을 상장사 본체로 흡수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SCL그룹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의료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두지휘하기 위한 지배구조 재편"이라며 "앞서 암백신 개발 자회사 네오젠로직 합병 검토를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다중암 조기진단과 암백신 등 혁신 기술의 사업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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