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아, 전동화 차량 판매 호조로 3분기 영업익 24.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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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동화 차량 판매 호조로 3분기 영업익 24.3% 급등

등록 2026.10.30 14:34

황예인

  기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4% 기록전기차 판매 75.4% 증가미국 시장 점유율 역대 최고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기아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전동화 차량 판매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데다 주력 차종의 판매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판매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졌지만 외형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어갔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24.3%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국내 판매는 14만1013대, 해외 판매는 70만6342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현지 판매도 82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아프리카·중동 지역 판매가 23% 감소했지만 국내와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며 부진을 상쇄했다. 특히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차량과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음에도 소매판매가 14만1000대로 2.2% 증가했다. 전기차와 신형 셀토스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시장 점유율은 36.8%로 지난해 3분기 32.2%보다 4.6%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3분기 현지 판매는 23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산업 수요가 1.3% 감소한 상황에서도 신규 출시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스포티지와 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호응을 얻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서유럽 판매는 14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대중화 전기차 신차 출시와 가격 경쟁력이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인도 판매도 8만9000대로 38.5% 증가했다. 올해 초 출시한 신형 셀토스와 함께 쏘렌토, 시로스 EV 등 신차 효과가 반영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로 전년 동기 3.6%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한 올해 누적 점유율은 5%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5.8%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

전동화 차량 판매 확대도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 기아의 전동화 차량(xEV) 소매판매는 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36.2%로 9.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EV 판매는 12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4% 늘었다. 이 가운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판매가 6만3000대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서유럽 시장의 EV 판매 비중도 43.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대외 변수와 판매 확대를 위한 비용 지출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약 3680억원, 중동 분쟁 장기화로 약 209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두 요인을 합치면 약 577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을 1.9%포인트 낮추는 수준이다.

판매 인센티브 확대와 가격 정책에 따른 부담도 컸다. 기아는 서유럽과 국내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판매장려금을 늘리고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요인은 약 72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84.1%로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판매 인센티브 증가가 1.9%포인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이 1.2%포인트 영향을 미쳤다. 반면 판매관리비율은 10.1%로 3.7%포인트 개선됐다. 판매보증비가 약 9200억원 감소한 효과가 반영됐다.

기아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수익성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만큼 완성차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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