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조 동맹' 하나금융·두나무···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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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동맹' 하나금융·두나무···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구축 속도

등록 2026.10.23 11:48

김다정

  기자

두나무 지분 6.55% 인수 이어 결제·정산 기술 검증하나카드 참여···업비트 지갑 연동 결제 시스템 구축가맹점 실시간 정산·복수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두나무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정산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두나무와 국내 최대 디지털 자산 플랫폼 업비트 기반의 지급결제 및 정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 검증(PoC)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디지털 자산과 전통적인 결제 인프라의 융합을 도모하며, 업비트 및 기와월렛(GIWA Wallet)에 연동해 손님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시간 결제 및 효율적인 대금 정산 프로세스를 실증함으로써 관련 제도가 마련되는 즉시 적용하여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나무와의 지급결제·정산 기술검증에는 하나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하나카드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기술 검증은 무료 환전과 해외 수수료 면제 등으로 해외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트래블로그'와 같이 손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실생활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번 기술 검증은 하나금융이 두나무에 약 1조원을 투자하며 구축한 전략적 협력관계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5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6.55%(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며 두나무의 4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당시 하나금융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그룹의 카드 계열사인 하나카드까지 협력에 참여하면서 디지털 자산 사업의 영역이 지급결제와 가맹점 정산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의 혁신적인 정산 시스템이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망을 거치며 수일이 소요되던 가맹점 정산 주기가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단축된다. 이는 소상공인들의 현금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자금 효율화를 높이는 등 실질적인 상생 모델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기술 검증에는 한 번의 결제에 여러 스테이블코인을 함께 사용하는 '복수 스테이블코인 차감'에 대한 검증도 함께 진행된다.

실례로 해외여행 시 업비트 지갑 연동 카드를 사용하여 USDT·USDC로 우선 결제하고 잔액 부족 시 JPYC 등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환율 우대 등의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하나카드와 두나무의 지급결제·정산 기술검증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향후 시장에 진입하는 국내외 핀테크, 유통업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스테이블코인 결제 표준 인프라 내에서 활동함으로써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두나무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로 대중이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를 구현하게 되었다"며, "기존 지급결제 시장에 이미 익숙하고 대중화된 업비트 거래소 지갑을 접목하여 국내 디지털 자산 결제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고, 다 함께 연결되어 활발히 교류하는 결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Club1(클럽원)과 골드클럽 등 하나금융그룹의 종합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카드와 두나무는 기술 검증과 더불어, 자산가들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 프로그램도 공동 개발한다.

하나카드는 두나무 VIP 손님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리미엄 금융 연계 서비스 ▲VIP 전용 제휴 혜택 등 차별화된 전용 라인업을 강화하여 오는 2027년 1월부터 제공할 예정으로,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손님 체감형 서비스에서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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