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패션 브랜드 뷰티까지 잇는다"···크로스오버 열풍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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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뷰티까지 잇는다"···크로스오버 열풍 가속

등록 2026.10.21 15:12

양미정

  기자

의류·화장품 융합으로 매출 높여구매 데이터 활용·협업해 경쟁력↑기존 의류 고객층 활용 매출 다각화

사진=픽사베이사진=픽사베이

패션업계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LF·한섬 등 전통 패션기업에 이어 패션 플랫폼과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의류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층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상품 개발에 활용하거나 전문 뷰티기업과 협업하는 등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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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의 화장품 진출

패션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으로 확장

신세계인터내셔날·LF·한섬 등 전통 패션기업에 이어 패션 플랫폼과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참여

의류 사업의 고객층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

피스마이너스원의 글로벌 전략

피스마이너스원, 구다이글로벌과 협력해 '피스마이너스원뷰티' 출시

2023년 내년 상반기 제품 출시 예정

국내 시장 이후 미국과 일본 등으로 확장 계획

패션 플랫폼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움직임

에이블리, 고객 데이터 활용해 '바이블리' 출시

무신사, '오드타입'과 '위찌' 등 자체 브랜드 확대

고객 연령과 가격대에 따른 브랜드 세분화

협업과 전문성 확보

W컨셉, 코스맥스와 협업으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뷰티 사업 지원

패션 브랜드가 연구개발 없이 화장품 시장 진입 가능

전문적 협업으로 시장 진입 장벽 낮춤

지속 가능한 성장의 과제

브랜드 인지도를 판매와 재구매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

품질, 사용감, 가격 경쟁력 확보 필요

외부 판매망 확대에 따른 비용 관리와 신규 고객 확보 과제

21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은 조선미녀·티르티르 등을 운영하는 구다이글로벌과 손잡고 뷰티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뷰티'를 선보인다. 양사는 이달 8일 브랜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으며, 내년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 먼저 진출한 뒤 미국과 일본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피스마이너스원의 브랜드 정체성과 구다이글로벌의 화장품 개발·유통 역량을 결합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화장품 진출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마뗑킴은 2023년 1월 뷰티 브랜드 '마지두마뗑'을 출시하고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의류를 통해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화장품으로 확장해 기존 고객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패션 플랫폼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리는 올해 4월 첫 뷰티 자체브랜드(PB) '바이블리'를 출시했다. 고객의 취향과 구매 이력, 리뷰 등을 분석해 쿠션과 쿠션 리필 키트 등을 기획했다. 제품은 에이블리 앱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기존 입점 브랜드의 화장품을 중개하던 사업에서 직접 상품을 기획·판매하는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다.

무신사는 자체 뷰티 브랜드를 늘리는 동시에 외부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4월 메이크업 브랜드 '오드타입'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17~21세를 겨냥한 색조 브랜드 '위찌'를 출시했다. 지난 7월에는 GS25 전용 브랜드 '리틀리 위찌'를 선보였다. 고객 연령과 가격대에 따라 브랜드를 세분화하고 편의점으로 판매 채널을 넓혀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패션기업이 화장품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은 의류와 화장품의 교차 구매를 유도해 고객당 구매액을 높이고 자체 상품으로 입점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고유한 디자인과 이미지를 제품 콘셉트에 반영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

화장품 개발·생산에 필요한 전문성을 외부 기업과의 협업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W컨셉은 지난해 6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뷰티 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컨셉이 진출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선정하고 판매 전략과 마케팅을 지원하면 코스맥스가 상품 기획과 제조를 맡는 구조다. 패션 브랜드가 별도의 연구개발 조직이나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도 화장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실제 판매와 재구매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존 고객층을 활용하면 초기 시장 진입에는 유리하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려면 품질과 사용감,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외부 판매망 확대에 따른 판촉비와 유통비 부담을 관리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구다이글로벌 천주혁 대표는 "피스마이너스원뷰티는 구다이글로벌의 글로벌 뷰티 사업 역량과 피스마이너스원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브랜드"라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뷰티 브랜드의 가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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