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형일 부총리, 캐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프란시스 브룩 미 재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재무·통화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4자 회담을 열고 경제·금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재정경제부가 16일 밝혔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태국 방콕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프랜시스 브룩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 2+2 면담을 진행했다.
한미 양국의 재무당국과 중앙은행이 4자 회담 형식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재무부와 연준이 공동으로 양자 면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양국의 경제 상황을 공유하고 경제·금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정책조합을 강화하고 대외 금융 충격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양국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정책조합을 강화하자는 취지"라며 "외부에서 금융 충격이 발생했을 때 재정·통화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주요 경제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한국에서도 한미 금리 격차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4자 회담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이 부총리는 출국 전인 지난 13일 베선트 장관과 화상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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