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40% 상승한 비트코인, 알트코인도 상승고유가와 연준 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ETF 순유출 증가, 거래소 매수세 관전 포인트로
석 달간 40% 넘게 오른 비트코인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상승 동력을 시험받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의 동반 상승에도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미 국채금리·달러 오름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투심을 압박하고 있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초중반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월 초 대비 큰 상승폭을 그렸다. 비트코인은 7월 1일 5만8000달러에서 8만3000달러선으로 약 43.1% 올랐다.
비트코인이 움직이면서 주요 알트코인도 함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1500달러 선에서 2570달러로 71.3%, 솔라나는 71달러에서 116달러로 63.4% 상승했다.
다만 최근 하락 국면에서는 알트코인의 낙폭이 더 두드러졌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하면서다. 석 달간의 높은 상승률에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8일 업비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도미넌스는 전일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업비트 알트코인지수는 3.72% 하락해 종합지수보다 더 크게 밀렸다. 최근 24시간 원화마켓에서 가격이 오른 자산 비중도 약 13%에 그쳤다.
업비트 인텔리전스는 "지금의 하락세는 대형 자산보다 중소형 자산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알트코인이 조정 국면에서는 더 큰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국내외 투자심리는 다소 엇갈렸다. 글로벌 시장과 업비트 간 테더(USDT)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업비트 USDT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0.85%포인트 오른 1.93%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비트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매도세가 국내 대비 더 높다거나, 국내 저가 매수 수요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은 비트코인의 8만3000달러선 유지 여부와 ETF 자금 흐름이 관전 포인트다. 국내 저가 매수 가능성과 거래소 순유출이 포착되는 가운데 중동발 물가 불안과 연준의 금리 경로가 석 달간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가를 전망이다.
당장의 부담은 금리와 물가다. 중동 긴장으로 고유가가 이어지면 물가 압력이 높아져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업비트 인텔리전스는 이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유가와 국채금리, 달러가 함께 오르는 환경은 위험자산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변수다.
수급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10월 초 강한 자금 유입 이후 5일 8980만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반면 거래소에서는 10월 들어 2만2500개가 순유출됐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를 통한 자금은 주춤해도 현물 쪽 축적은 진행되는 괴리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ETF 흐름의 방향이 잡히고 8만6천 달러를 회복해야 강세가 확인된다"며 "그 전까지 단기 중립, 중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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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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