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9월 주식·금 제쳤다···20만달러 돌파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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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월 주식·금 제쳤다···20만달러 돌파 전망도

등록 2026.10.01 17:48

수정 2026.10.01 18:10

이윤구

  기자

한 달간 7% 상승하며 시장 주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비트코인이 주식과 금을 넘어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현물 ETF 자금 유입과 거시경제 환경 개선에 힘입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한층 고조된 모습이다.

1일 암호화폐 분석업체 산티멘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9월 한 달간 약 7%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보합세에 머물렀고 금 가격은 6% 넘게 하락했다. 이더리움, 솔라나, XRP, 지캐시, 니어프로토콜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순환 유입되면서 상승세에 동참했다.

특히 새로운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9월 한 달 동안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월말에는 대규모 순유입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 산티멘트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1665개 늘린 점도 최근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거시경제 환경 역시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산티멘트는 "거시경제 여건도 적절한 시점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8월 미국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국채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수개월간 이어진 부진한 투자 심리와 과도한 숏 포지션이 해소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산티멘트는 4분기가 시작된 현재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주식과 금보다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물 ETF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기업들의 비트코인 축적, 규제 명확성 개선, 알트코인 시장의 재유입 등이 이어진다면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위험 요인도 남아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특정 구간에 집중된 레버리지 포지션이 확대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는 전통적인 자산군에서는 상대적으로 찾기 어려운 여러 상승 촉매제가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온 가운데, 다른 위험자산인 주식과 함께 8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3분기 동안 약 45% 상승했으며,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큰 분기 상승폭이다.

10x 리서치는 비트코인의 역사적으로 강한 계절적 흐름을 고려할 때 10월이 다음 상승 국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지난 8월 40조달러를 넘어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를 돌파한 점을 근거로 시장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매파적인 연준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6000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시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8만6000달러까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2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BIT(옛 매트릭스포트)는 여러 상승 촉매제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18만5000~21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IT는 비트코인이 21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장기적인 바닥 형성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실질 시장 평균 가격과 현물 비트코인 ETF의 평균 매수가를 모두 웃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자 상당수가 현재 평가이익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BIT는 "투자자들이 정부 재정에 대해 우려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경우 이러한 우려가 자금을 금융 시스템 밖의 자산으로 이동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금과 비트코인이 이러한 자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프랭크 카펠레리 CNBC 기고가는 "비트코인이 2022년과 유사한 가격 패턴을 반복할 경우 현재 가격에서 40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술적 차트에서도 강세 패턴이 형성되고 있으며, 시장에 레버리지가 다시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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