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비용 부담으로 목표주가 하향주택 착공 부진 속에서도 해외 수주 준비안정된 재무 구조로 신규 사업 적극 추진
DL이앤씨의 3분기 실적에 플랜트 추가 비용 부담이 변수로 떠올랐다. 다만 공사 기간이 짧은 데이터센터가 주택 매출 공백을 메우고 발전 플랜트 사업이 중장기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하나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주택 착공 부진과 플랜트 비용 우려를 반영한 조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2만1000원을 유지하고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이 추정한 3분기 매출액은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4.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1277억원)를 밑도는 데에는 국내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완공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
수주 회복 여부도 과제다. 올해 3분기 누적 플랜트 수주는 약 1조원으로 연간 목표인 3조원에 못 미친다. 4분기에는 해외 화공 프로젝트 1조원과 국내 발전소 등을 포함한 총 2조원 규모의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계약 성사 여부가 중요해졌다. 주택 착공도 연간 약 4200세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돼 내년 주택 매출 감소 우려가 남아있다.
이 공백을 채울 사업으로는 데이터센터가 꼽혔다. 당진 100MW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나 내년 초 총 3건, 약 2조원 규모의 수주 가능성이 제시됐다. 공사 기간이 약 18개월로 매출 반영 속도가 빨라 주택 부문의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에서의 수주는 빠르게 실적 기여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평가를 높이 산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신규 사업을 뒷받침하는 재무 안정성과 발전 시공 경험에 주목했다. DL이앤씨의 상반기 순현금은 약 1조2000억원, 이자보상배율은 19.7배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매출채권이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고 회전율이 낮아져 채권 회수 흐름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발전 프로젝트 수행실적은 국내외 60건 이상이며 LNG 발전만 6GW를 넘는다. 부천·분당 열병합 현대화와 아산·동제주 발전사업 등을 수행하는 가운데 미국 LNG 복합화력발전 투자·운영 경험이 있는 관계사 DL에너지와의 협업도 수주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이익 신뢰도와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AI 설비투자의 두 축인 데이터센터와 발전 플랜트에서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향후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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