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명수 해외 판매지역 확대···글로벌사업 조직도 강화메디쎄이 美 매출 17%↑·현지법인 흑자전환···FDA 제품군 확대
동화약품이 판매 부진을 겪어온 국산신약 '자보란테'를 출시 10여 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한다. 반면 매출 기반인 일반의약품(OTC)은 해외 판매지역을 늘리고, 의료기기 자회사 메디쎄이 역시 미국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퀴놀론계 항생제 '자보란테정'의 공급 중단을 보고했다. 판매 부진으로 추가 생산을 중단하고 재고 소진 후 2027년 5월 공급을 종료해 품목허가를 자진취하할 계획이다.
자보란테는 동화약품이 자체 개발해 2015년 허가받은 '국산신약 23호'다. 이듬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세균성 급성악화 치료제로 출시됐다. 2018년에는 지역사회획득성 폐렴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지만 시장성 부족 등을 이유로 개발을 중단했다.
생산실적도 감소했다. 2020년 14억원에서 2023년 약 2억1000만원으로 줄었고 2024년부터는 생산실적이 없는 상태다. 동화약품은 적응증 확대와 해외 사업화를 추진했지만 당초 기대한 수준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자보란테의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을 검토했다.
회사는 자보란테의 개발·사업화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향후 연구개발 과제 선정과 사업성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장 규모와 경쟁 환경, 개발 비용, 허가·유통 여건 등을 함께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자보란테가 시장 확대에 한계를 보인 반면 동화약품은 매출 기반인 OTC에서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OTC는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동화약품은 지난 8월 해외시장용 '활명수1897액(K.O.D)'을 출시해 중국·대만·몽골 등에 수출했으며 추가 국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사업팀을 사업부문으로 격상하고 유럽·미주 지역에서 해외영업과 사업개발 경험을 쌓은 장진혁 이사를 글로벌부문장으로 선임했다.
본사가 OTC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지역을 넓히는 가운데 의료기기 자회사 메디쎄이도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65억40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17% 증가해 전체 별도 매출의 23.6%를 차지했다. 미국법인 Medyssey USA도 지난해 매출이 약 20% 증가한 52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익은 2024년 3억40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5억3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 판매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메디쎄이는 지난 6월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의 일체형 경추 임플란트 '넥튠 3D SA 경추 케이지(NeckTune 3D SA Cervical Cage)'에 이어 최근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 소재 '넥튠 SA 경추 케이지(NeckTune SA Cervical Cage)'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인증을 확보했다. PEEK 소재 제품은 현지 판매 준비를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장진혁 글로벌부문장은 생활건강, 뷰티, OTC 등 글로벌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며 "기존 글로벌사업팀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개편한 것도 해외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등을 중심으로 국가별 시장성과 유통 환경을 고려해 생활건강·뷰티·OTC 등 다양한 제품군의 글로벌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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