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적자 털고 웨딩 마치···하이마트, 가을 반등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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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털고 웨딩 마치···하이마트, 가을 반등 쏜다

등록 2026.09.29 20:53

권한일

  기자

삼성·LG·백화점 매장과 경쟁 불가피업체별 제품 비교·동시 케어 특장점김종윤 대표 새 전략에 기대감 고조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야놀자 출신 김종윤 대표를 전격 영입해 데이터 기반 영업에 힘을 싣는 가운데 혼인 증가와 가을 이사철 수요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린다. 삼성·LG 등 제조사들의 전문 매장과 주요 백화점의 대대적인 가을 판촉전 속에서 실제 고객들을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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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롯데하이마트, 야놀자 출신 김종윤 대표 영입

데이터 기반 영업 강화 목표

혼인 증가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실적 반등 노려

숫자 읽기

상반기 매출 1조880억원, 영업손실 139억원 기록

2분기 총매출액 7339억원,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

순매출액 5911억원, 전년 대비 0.5% 감소

주목해야 할 것

혼수 가전 매출 지표 긍정적

국내 혼인 건수 증가세

7월 혼인 건수 작년 대비 9.3% 증가

향후 전망

김종윤 대표, 점포별 생산성 개선 과제

IT·모바일 제품과 관리 서비스로 방문 빈도 증가 목표

대형 제조사 직매장과 백화점 판촉전 경쟁 관건

핵심 코멘트

롯데하이마트,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 비교 가능

AS 서비스로 차별화 전략 강화 계획

29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1~6월)에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조880억원의 매출과 139억원의 영업손실(전년 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3~6월)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1분기 14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작년 같은 기간 105억원에 비해 급감한 수준이다. 점진적인 실적 회복의 징후를 보였지만 개선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기 이른 셈이다.

하반기 반등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매출 흐름이다. 회사가 발표한 2분기 총매출액은 7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었다. 회계상 매출인 순매출액은 5911억원으로 0.5% 줄었지만, 전년의 부가세 환급액 66억원을 제외하면 0.6% 증가했다. 월별 총매출 증가율은 4월 -6.2%, 5월 -0.8%에서 6월 8.3%로 대폭 개선됐다. 특히 6월 말 주문 매출 잔액은 133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3억원 많았다.

주력인 혼수가전 매출과 밀접한 지표도 긍정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혼인 건수는 약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고,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4.3건에서 4.7건으로 높아졌다.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도 6만2065건으로 전년보다 4.9% 늘어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7월 혼인 건수는 2만2282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9.3% 늘었다. 분기별 혼인율은 10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결혼 전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구매하는 예비부부들이 많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 냉방 가전 수요와 휴가철과 추석을 지나 9~10월 이사·입주 수요까지 확보한다면 가전 소매업에 주력하는 롯데하이마트의 판매량 회복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말 공식 선임된 김종윤 대표이사(부사장)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 또한 이 같은 외부 기대 요인을 점포별 생산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다만 일각에선 가전·오프라인 유통 현장 경험이 없는 김 대표가 제조사와의 협상과 재고·매장 운영 등 복잡한 과제를 얼마나 빠르게 풀어낼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 대표가 과거 구글·맥킨지·야놀자에서 사업 전략과 디지털 전환 경험을 다져온 만큼, 관련 역량을 실제 전자제품 구매율과 점포 수익성으로 입증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롯데하이마트 측은 "구매 주기가 짧은 IT·모바일 제품과 관리 서비스를 통해 방문 빈도를 높이고, 고객 데이터 분석으로 대형가전 연계 구매를 늘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실제로 상반기 '안심 케어' 서비스 매출은 373억원으로 44% 증가했고, 자체 브랜드 플럭스 매출도 764억원으로 약 20% 늘었다.

업계에선 삼성 디지털프라자, LG 베스트샵 등 대형 제조사 직매장과의 혼수·이사 고객 확보 경쟁에 더해 10월 초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의 가을 정기 세일까지 겹치는 부분이 하이마트 하반기 실적에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자사는 국내 대표적인 전자제품 양판점으로서 삼성·엘지·애플 등 대형 브랜드 제품은 물론 중소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볼 수 있고, AS 또한 다양한 제조사 제품을 한꺼번에 케어 받을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며 "이를 살려 차별화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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