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호황에 분기 첫 100조원 돌파 기대···내달 초 잠정실적 발표HBM 판매 확대 속 수익성 변화 주목···비메모리·모바일은 적자 전망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한 달간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실적 전망치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200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106조9887억원으로 추산다된.
전망대로라면 한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게 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46조7000억원을 합하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0조원을 넘는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메모리 사업이다. DDR5와 LPDDR5X 등 범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낸드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메모리 가격 상승 폭 둔화를 반영해 일부 전망치를 낮추면서도,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이상이라는 예상은 유지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 가격은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60% 안팎에 달했던 상승률보다는 낮지만, 두 자릿수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도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둔화했지만 2027∼2028년까지 빠듯한 수급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120조원 안팎으로 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70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은 메모리 수익성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률을 72∼75%로 추정한다. HBM과 범용 제품을 포함한 D램 영업이익률은 80%를 웃돌 수 있다는 예상이다.
증권사 전망치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삼성전자 전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53.4%다. 이는 여러 사업의 손익을 합산한 수치로, DS 부문이나 D램 제품군의 영업이익률과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다만 HBM 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메모리 사업의 이익률이 현재보다 소폭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의 높은 수익성에도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세대 제품인 HBM4 양산을 확대하고 HBM 제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높아졌다. HBM4 출하가 본격화하면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HBM4는 엔비디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예정이다.
메모리와 달리 비메모리와 모바일 사업은 적자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 역시 전 분기 7000억원대 영업적자에서 손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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