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영업 적자 탈출···상반기 영업익 36억원예수증권 7조원 돌파···연금저축 계좌 80배 증가PB·금융상품·MTS 강화···WM 수익 다변화 추진
한양증권이 브로커리지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자산관리(WM) 사업으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탁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약 4배 늘고 위탁영업이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금융상품과 PB 인력을 확충해 리테일 수익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양증권 위탁영업부문 영업수익은 1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억원보다 230.9%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6억6000만원 적자에서 올해 36억5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수탁수수료 역시 40억5000만원에서 160억9000만원으로 297.3% 증가했다.
한양증권은 증시 호조에 따른 수탁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수익 증가를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았다. 지난해 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한 비대면 채널 강화와 마케팅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금저축 계좌 수는 대주주 변경 이후 80배 이상 증가했고 일반투자신탁 계좌 수는 30% 이상 늘었다. 실제 투자자금이 유입된 계좌 수도 60% 이상 증가했다.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신용공여 이벤트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맡긴 예수증권은 지난해 말 5조263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조164억원으로 3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위탁자증권은 2조9147억원에서 4조3504억원으로 49.3% 늘었고 수익자증권도 2조3465억원에서 2조6636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한양증권은 확대된 리테일 고객 기반을 주식거래에 머물지 않고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영역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상품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온라인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과 목표전환형 펀드, 채권·연금 등으로 상품군을 넓혔다.
고객별 전담 관리체계인 파이낸셜 매니저(FM) 제도도 도입했다. 향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을 통해 비대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고객 유입부터 투자, 금융상품, 자산관리로 이어지는 리테일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대면 영업인력도 보강하고 있다. 한양증권은 최근 채용연계형 PB 인턴 11명을 선발해 여의도PWM센터와 송파RM센터, 안산·인천프리미어센터 총 4개 영업점에 배치했다. 이들은 13주간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고객 커뮤니케이션 등 PB 업무를 경험한 뒤 평가를 거쳐 우수 인력이 정식 PB로 채용될 예정이다.
다만 브로커리지에서 나타난 성장세가 WM 수익 전반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는 11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1100만원보다 8.5%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투자일임 부문에서도 아직 계약이나 수수료 실적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개선이 먼저 가시화된 가운데 WM 부문은 현재 고객 기반과 상품·영업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브로커리지를 통해 확대된 고객 기반을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영역으로 연결해 리테일 수익원을 점진적으로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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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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