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의존도 낮추고 해외 자금조달 확대신용카드 매출채권 기반, 미쓰비시UFJ-소시에테제네랄 참여조달비용 절감과 환위험 관리로 안정성 강화
롯데카드가 3억 달러(약 4041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 회사채 중심의 조달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자금조달처를 넓히면서 조달비용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려는 전략 일환이다. 올해 상반기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된 가운데 해외 조달까지 확대하면서 영업정지 이후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억 달러 규모의 사모 해외 ABS를 발행했다. 평균 만기는 3.5년이며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과 소시에테제네랄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발행의 핵심은 조달원 다변화다. 카드사는 은행처럼 예금 등 자체적인 수신 기반이 없어 회사채와 CP 등 시장성 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 상황이나 금리 변동에 따라 조달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해외 ABS를 활용하면 국내 회사채 시장에 집중된 조달구조를 보완하고 만기와 조달시장을 분산할 수 있다.
특히 이번 ABS는 국내 회사채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으로 발행해 조달비용을 낮췄다. 달러로 조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환율 및 금리 변동 위험은 통화·금리 스와프 계약을 통해 관리했다. 해외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데 따른 환위험을 그대로 떠안기보다 원화 자금조달 비용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조달비용을 관리한 셈이다.
롯데카드가 해외 조달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개선된 수익성과 건전성도 자리한다. 롯데카드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7억원으로 76.6% 늘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대환대출을 제외하면 1.78%로 지난해 2.17%보다 0.39%포인트 낮아졌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고객정보 유출 사고 이후 영업정지라는 변수를 겪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롯데카드에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으며 신규회원 대상 카드 발급 제한은 지난 15일까지 이어졌다.
영업 정상화 이후에는 고객 기반 회복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는 것이 과제다. 롯데카드는 우량고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대손비용과 비용 효율성을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ABS 등 조달채널을 다변화 하면서 수익성뿐 아니라 자금조달 안정성까지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넓히는 모습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초자산과 재무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내 성공적으로 해외 ABS를 발행했다"며 "앞으로도 조달 채널을 다변화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중장기적 수익성 제고와 체질 개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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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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