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에어로, 지상방산 무인화 로드맵 공개···K9·천무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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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지상방산 무인화 로드맵 공개···K9·천무까지 확대

등록 2026.09.17 14:26

이건우

  기자

2029년까지 무인운용 전환 기술 확보···2030년 UGV 풀라인업 구축

지난 14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무인체계들이 기동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지난 14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2사업장에서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상 무인체계들이 기동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 등 주력 지상무기체계를 필요에 따라 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나선다. 내년 군에 공급하는 다목적무인차량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무인지상차량(UGV) 6종도 구축해 기존 유인 무기체계 중심의 지상방산 사업을 유·무인 복합체계로 넓혀 미래 전장과 해외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 생산체계 구축 계획과 함께 이 같은 지상방산 무인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전용 무인차량 제품군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 K9·천무 등에도 무인 운용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로드맵의 출발점은 아리온스멧 양산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방위사업청과 아리온스멧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온스멧은 우리 군이 도입하는 첫 다목적무인차량으로 내년부터 육군과 해병대 보병부대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제품 생산은 천무, 천궁-II, L-SAM 발사대 등 주요 지상무기체계를 만드는 창원사업장에서 이뤄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구조물 ▲배터리 ▲항법장치 ▲레이다 ▲원격통제 관련 부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 40여곳과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차량 국산화율은 98% 이상으로 군 도입 이후 유지·보수와 후속 군수지원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리온스멧 양산을 시작으로 UGV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소형·중형·대형으로 이어지는 공통플랫폼 6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10톤(t) 미만 다목적무인차량과 20톤 미만 중형급 궤도형 로봇전투차량(T-RCV), 30톤급 대형 무인전투차량(H-UGV)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회사는 K9과 천무,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를 필요에 따라 유인 또는 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환 기술을 2029년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20㎜ 자주박격포와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K-CEV 등 화력·기동 장비에도 유·무인 복합 기술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화가 무인체계와 기존 무기체계의 결합을 동시에 추진하는 배경에는 전장 환경 변화가 있다. 회사는 향후 전장이 개별 무기체계 운용에서 벗어나 센서와 무인체계, 지휘통제체계가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연결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국방 AI 투자도 이 같은 지상무기체계 무인화와 맞물린다. 한화는 우주와 지상·해상·공중에서 확보한 전장 데이터를 학습·추론하는 국방 AI 모델 'Defense OS' 개발에 204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무인 플랫폼에 AI 기반 상황인식과 지휘·통제 기술을 결합하는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김동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은 "최고의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군과 우방국이 필요로 하는 무인 차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하겠다"며 "선제적으로 미래 전장에 대비한 국방 무인체계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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