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런던서 'K-금융' 투자유치 총력전

보도자료

이찬진 금감원장, 런던서 'K-금융' 투자유치 총력전

등록 2026.09.10 14:33

김다정

  기자

글로벌 IB·운용사 22곳 대상 IR 개최···"체질 개선·장기투자 환경 조성"영국 FCA·PRA·FRC 수장 연쇄 면담···소비자보호·디지털 자산 감독 협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영국 런던 현지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금감원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영국 런던 현지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사진=[금감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영국 런던 현지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영국의 3대 금융 감독·규제 기구 수장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글로벌 감독 협력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서울시, 부산시, 국민연금 및 주요 금융회사(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와 공동으로 'INVEST K-FINANCE: LONDON IR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대규모 행사 대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인사이트, 핌코 등 7개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과 15개 자산운용사의 고위급 임원이 참석하는 소규모 라운드테이블 방식으로 내실 있게 운영됐다.

이날 이찬진 금감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을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3대 추진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장교란 행위 엄정 대응 ▲금융사 지배구조 선진화 ▲코스닥 시장 진입·퇴출 기준 정비 ▲대형 IB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원화 국제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이 금감원장은 "대내외 충격에도 위축되지 않는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시장질서와 기업의 주주환원 노력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인 투자매력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외환시장 인프라를 정비해 외국인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 및 환율 흐름과 관련한 해외 투자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밝혔다.

우선 증시 변동성 완화를 위해 빚투와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시장 흔들림을 한층 세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단기 투기성 자금에 따른 변동성을 차단하는 한편, 건전한 장기투자 기반을 조성해 자본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지난 상반기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바 있으나, 7월 이후 수출업체의 외화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및 상법 개정 등 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캐서린 브래딕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청장. 사진=[금감원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캐서린 브래딕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청장. 사진=[금감원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출장길에 오른 이 원장은 IR 행사 전후로 영국 금융 감독·규제 기구의 수장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주요 감독 현안을 논의했다.

7일에는 영국 영업행위감독청(FCA) 프리차드 부청장을 만나 금감원의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를 설명하고, 영국의 상품개입 제도(판매제한·금지 명령) 및 보이스피싱 배상 기준을 청취했다. 또 한국에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시 계약형과 성과평가·가입자 보호 수준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감독체계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8일에는 영국 건전성감독청(PRA) 브레딕 청장과 만나 디지털 운영리스크,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등을 논의했다. 특히 현지 진출 한국 금융회사의 인·허가 및 영란은행 파운드화 유동성 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9일에는 재무보고위원회(FRC) 리처드 모리아티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상장사 심사·감리 주기 단축 및 디지털 감리 도입 등 회계감리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회계부정 사건의 감독당국 간 이첩 기준 및 활용 사례를 파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런던 IR 및 최고위급 면담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금융권과 협력해 한국 금융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 투자유치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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