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GW ESS 대어' 온다···LG엔솔, 3위 탈출 기회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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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W ESS 대어' 온다···LG엔솔, 3위 탈출 기회 잡나

등록 2026.09.08 08:00

강준혁

  기자

3사 각축전 예상···'누적 19%' LG엔솔, 반등 절실'출혈 경쟁' 가능성···일각 '실익 훼손' 우려도

정부가 이달 중 에너지저장장치(ESS) 3차 입찰에 나선다. 이번 물량은 앞선 입찰보다 크게 늘어난 1기가와트(GW)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SDI가 누적 수주에서 앞서고 있지만 SK온이 2차 입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판도를 흔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입찰을 반격의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전력거래소는 이달 중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공급 시기는 2028년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 물량이 1GW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두 차례 입찰 물량을 합친 약 1.1GW와 맞먹는 규모다.

'1GW ESS 대어' 온다···LG엔솔, 3위 탈출 기회 잡나 기사의 사진

ESS 중앙계약시장은 전력거래소가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ESS를 중장기 계약 방식으로 조달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발주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장기 계약을 통해 수익을 보장해 주는 만큼 국내 배터리 3사의 관심도 크다. 1·2차 입찰의 누적 낙찰물량 점유율은 삼성SDI 56%, SK온 25%, LG에너지솔루션 19%다. 개별 회차 입찰 기록을 살펴보면, 1차 때는 삼성SDI가 전체의 76%를 가져갔지만, 2차에는 SK온이 50%를 수주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두 번의 수주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시고 누적 점유율 3위를 유지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LFP를 앞세운 LG에너지솔루션이 1·2차 수주전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점쳤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사업자에 대한 비가격 평가 기준 중 '산업·경제 기여도'가 승패를 갈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소재를 수급하고 있어 비가격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품 단가도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종합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공장 내 ESS용 NCM 배터리 라인을 LFP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결과적으로 2차 수주전에서도 패배했다. 경쟁사들도 중앙계약평가 기준에 맞춰 조건을 갖춘 데다가 사업자 간 출혈 경쟁으로 번지면서 14%(79MW)를 확보하는 데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3차 사업 역시 비슷한 기준 아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공공 입찰인 만큼 국내 생산 비중, 국산 소재 비중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준비할 것"이라며 "우려가 되는 요인은 결국 가격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입찰처럼 가격을 앞세워 경쟁을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사업을 통해 실익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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