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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저리대출에 웃는 삼세권...동탄·영통 이어 천안까지 후끈

등록 2026.09.06 07:00

서현진

  기자

직주근접 인기와 대규모 투자 수요로 신규 분양시장도 주목연 1.5% 금리, 최대 5억원 대출로 실수요 매매 촉진화성·기흥·천안 주요 사업장 인근 부동산 매수세 집중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거안정대출'을 시행하며 화성·기흥·천안 등 주요 사업장을 낀 이른바 '삼세권' 지역의 주택 매수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주근접 수요가 두터운 지역인 만큼 주거안정대출의 낮은 금리 조건이 실거주 목적의 매매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거안정대출' 제도를 가동했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 기준 매매가 25억원 이하, 전용 85㎡ 이하 주택·오피스텔을 매수 시 최대 5억원까지 연 1.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는 신혼의망타운 모기지 금리(연1.3%)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본인과 배우자까지 무주택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대규모 삼성 사업장을 낀 지역들은 직주근접 수요를 발판으로 견조한 시세 흐름을 보여왔다. KB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구 단위 통계가 시작된 올해 2월부터 8월 셋째 주(8월 17일)까지 동탄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6.16% 상승했다. 삼성전자 화성·기흥사업장과 관련 반도체 협력사 종사자 수요가 두터운 데다 GTX-A 개통으로 교통 여건까지 갖추며 수도권 남부의 대표 주거지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본사와 연구시설이 밀집한 수원 영통구도 동기간 10.71% 오르며 경기 남부 핵심 주거지인 성남 분당구(8.88%)의 상승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대출 제도 시행으로 화성·기흥사업장 인근 이른바 '삼세권' 단지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근버스 정류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일수록 임직원 수요를 흡수하기 유리하다는 점에서 대출 시행이 이들 지역 거래에 곧바로 반영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반도체 기업의 대출 복지 등 금융 지원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 소비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 거주자들이 올해 2~7월 사이 매입한 동탄 지역 부동산은 1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특히 회사가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직후인 2월 한 달 매입 건수만 45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직주근접 가치는 수도권 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충청권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천안캠퍼스에만 19조원, 아산 온양캠퍼스에 6조원을 투입해 HBM 팹 현대화와 배터리·AI 반도체 생산 시설을 확충할 예정인 만큼 일대 신규 일자리 유입에 따른 주택 매수세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올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삼세권 내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10월 충남 천안 서북구 부대동 354번지 일원 부성2 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천안라크원'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10개 동, 전용 84~118㎡, 총 1290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삼성SDI 천안사업장, 천안일반산업단지와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하다. 단지에서 약 500m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 신설이 예정돼 있으며 KTX·SRT 천안아산역과 천안IC 등 교통망도 갖췄다. 성성호수공원을 낀 입지로 일부 세대에서 호수 조망도 가능하다.

경기 화성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 2단계 부지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전용 84~188㎡, 총 1808가구 규모이며 단지 앞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행 셔틀버스 정류장이 위치한다.

롯데건설은 경기 화성 향남읍 상신리 일원에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10월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전용 84~120㎡, 총 1542가구로 조성되며, 다수 산업단지와 인접한 데다 향후 조성될 H테크노밸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미래차 관련 40여 개 기업이 입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고덕국제화지구에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맞닿은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가 9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시장에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별 옥석 가리기가 심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기업 투자와 임직원 대상 실질적 금융 지원이 함께 이뤄지는 지역은 배후 수요가 탄탄해 시장 변동성에도 비교적 흔들림이 적다"며 "삼성전자의 이번 금융 지원으로 자금 여력이 커진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기존 주택뿐 아니라 삼세권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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