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누적 판매량 100억개···지난해 말比 10억개 ↑해외 매출 비중 80% 넘어···미국·유럽 성장세 지속中 자싱에 첫 해외 생산기지···글로벌 공급망 확대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90억개였던 누적 판매량은 올해 5월 말 100억개를 넘어서며 약 5개월 만에 10억개가 추가로 팔렸다. 세계 인구 8명당 1개에 해당하는 물량이 반년이 채 안 돼 판매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불닭 수요가 늘면서 삼양식품은 판매 지역을 넓히는 동시에 생산기지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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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올해 5월 말 누적 판매량 100억개 돌파
주요 해외 시장에서 수요 증가, 생산기지 확충도 진행 중
2023년 말 누적 판매량 90억개에서 5개월 만에 100억개 돌파
누적 판매액 7조원 돌파
올해 2분기 연결 매출 7703억원, 해외 매출 6458억원
상반기 면스낵 수출 매출 1조1832억원, 내수 매출 1617억원
불닭은 100여개국에서 판매, 해외 연간 판매량 약 20억개
올해 2분기 미국법인 매출 2036억원, 유럽법인 806억원, 중국법인 1810억원, 영국법인 326억원
해외 유통채널과 판매 지역 확장 중
밀양공장 등 국내 3개 공장에서 라면 생산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공장 건설 중
2027년 1월 완공 시 연간 최대 8억4000만개 생산 가능
자싱공장 가동 후 불닭 연간 생산능력 35억개로 확대 계획
해외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 판매 증가세 지속 예상
미국·유럽 판매처 확대, 중국 현지 생산 시작 시 공급 여력 증가
K라면 해외 사업 비중 계속 커질 전망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5월 말 기준 100억개를 돌파했다.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14년 만이다. 누적 판매액도 7조원을 넘어섰다. 불닭은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개를 기록한 뒤 2022년 40억개, 지난해 말 90억개를 넘어섰다.
판매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추가로 판매된 10억개를 단순 환산하면 하루 평균 660만개 안팎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은 현재 10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만 연간 약 20억개가 판매되고 있다. 연간 해외 판매량을 기준으로 하면 세계 시장에서 초당 약 63개가 팔리는 수준이다.
불닭 판매 확대는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매출은 7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6458억원으로 46.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79.6%에서 올해 2분기 83.8%로 4.3%포인트 확대됐다.
상반기 면스낵 수출 매출은 1조18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면스낵 전체 매출 1조3449억원의 약 88%에 해당한다. 내수 매출은 1617억원에 그쳤다. 불닭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늘면서 라면 사업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미국법인 매출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럽법인 매출은 806억원으로 61% 늘었다. 중국법인도 1810억원으로 44.1% 증가했다. 올해부터 실적이 반영된 영국법인은 2분기 매출 326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미국에서 월마트와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루마니아와 헝가리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 라면 수출액은 1조3892억원으로 이 가운데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917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의 약 66%에 해당한다. 기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지역도 미국과 유럽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원주와 익산, 밀양 등 국내 3개 공장에서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밀양공장은 해외 수출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원주·익산·밀양공장의 면류 생산실적은 총 13억5457만식으로 집계됐다.
생산 거점도 해외로 넓힌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투자액은 2014억원으로 연면적 5만8378㎡ 규모에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7년 1월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자싱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생산이 시작되면 국내 공장에 집중됐던 불닭 생산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수출 물량 대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보내고 있지만 자싱공장 가동 이후에는 중국 수요 일부를 현지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삼양식품은 자싱공장 가동을 통해 불닭의 연간 생산능력을 35억개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판매 확대와 생산능력 확충이 맞물리면서 불닭의 판매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불닭은 출시 이후 첫 10억개 판매까지 약 5년이 걸렸지만 최근 10억개를 추가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5개월로 줄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처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현지 생산까지 시작되면 해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여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K라면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주요 시장에서 판매 확대로 연결되고 있다"며 "현지 유통망 확대와 생산 기반 확보가 이어지면서 국내 라면업체들의 해외 사업 비중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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