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확정률 74.3%···전년比 14.6%p↑수시채용 69.3%···중견·중소기업 중심 확산올 하반기 공기업 '빅시즌'···채용 확정률 증가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늘었지만 채용 인원 자체는 줄어 경쟁이 심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는 테크업계뿐 아니라 사무직군에서도 AI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27일 고려대학교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제24회 2026 인크루트 채용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SK하이닉스, CJ올리브영,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미영 대표는 "구직자들이 기업 담당자와 직접 소통하며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장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을 통해 채용 정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해소하기 어려운 궁금증을 현장에서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취지다.
먼저, 임경현 인크루트 CBO(최고사업책임자)는 '2026년 하반기 채용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인크루트가 국내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342곳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대기업 74곳, 중견기업 119곳, 중소기업 407곳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채용 확정률이 74.3%로 전년보다 14.6%포인트 상승했다. 중견기업은 58.8%로 15.8%p, 중소기업은 53.3%로 4.3%p 각각 올랐다. 지난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채용시장 회복세가 중견·중소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채용 규모 측면에선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을 확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의 세 자릿수 채용 비중은 14.5%로 전년보다 6.4%p 감소했다. 반면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은 61.8%로 10.7%포인트 증가했다.
중견기업 역시 세 자릿수 채용 비중이 1.4%로 전년보다 0.7%p 줄었다. 중소기업 가운데 세 자릿수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늘었지만 대규모 채용보다는 필요한 인력을 제한적으로 선발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채용 방식에서는 수시채용이 6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기 공채는 30.7%, 인턴은 17.3%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수시채용 비중이 각각 50.0%, 86.6%로 높았다. 대기업은 정기 공채가 65.5%로 가장 많았고 수시채용 25.5%, 인턴 9.1%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에서 채용 확정률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채용 확정률은 에너지가 90.9%로 가장 높았으며 정유·화학·섬유 75.0%, 금융·보험 70.6%, 의류·신발·기타제조 63.6%, IT·정보통신·게임 60.6%가 뒤를 이었다.
임 CBO는 기업 규모별 취업 전략도 제시했다. 대기업은 채용 기업 수가 늘어난 반면 선발 규모가 줄어든 만큼 구직자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단순한 스펙 나열보다 지원 직무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자신의 강점을 직무에 맞춰 보여주는 '고밀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상시 침투'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수시채용이 일반화된 만큼 채용 공고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관심 기업과 직무를 미리 정하고 상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공기업은 하반기 채용 확정률이 크게 상승한 만큼 '빅시즌'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권했다.
이어진 서미영 대표와의 인터뷰에서도 AI 활용 역량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서 대표는 "매년 채용시장의 키워드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역량 측면에서도 외국어보다 AI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기업 측에서도 AI 활용 능력을 평가하거나 관련 시험에 대해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깊이 있게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구직자들도 AI 활용 역량을 적극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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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l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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