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오피스 사업의 안정적인 고객 기반에 인공지능(AI) 제품 판매가 더해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컴은 하반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상용화와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AI 중심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컴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521억원, 영업이익은 1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로 넓혀보면 매출은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31.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7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2분기와 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컴은 하반기 AI 사업을 ▲기존 고객의 AI 전환 ▲에이전틱 OS 상용화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확대 등 세 축으로 추진한다.
한컴은 먼저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AI 매출 확대에 나선다. 한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오피스 패키지를 출시하는 대신 구독형 서비스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제품 전략을 전환했다.
한컴의 상반기 AI 제품 매출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AI 매출 8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AI 제품 매출 비중도 1분기 11.4%에서 2분기 15.7%로 확대됐다. 전체 B2B 고객 가운데 AI 패키지를 도입한 비중도 같은 기간 4.2%에서 6.2%로 커졌다.
한컴 관계자는 "기존 고객 기반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어서 신규 영업 비용 부담을 낮추면서 AI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구독 갱신 고객이 AI 패키지를 함께 선택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에이전틱 OS 개발과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한컴은 올해 3분기 중으로 에이전틱 OS 베타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컴은 이에 앞서 기존 공공·금융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개념검증(PoC)도 준비하고 있다.
AI 사업의 신규 레퍼런스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1단계 사업을 수주해 한컴피디아와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으며, BGF그룹 AI 지식검색 시스템 구축과 한국서부발전 생성형 AI 사업도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는 자체 플랫폼 '하이누리'와 연계해 한컴어시스턴트를 공급했다.
한컴은 유럽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다. 한컴은 지난 6월 폴란드 국가공인 R&D 센터 7불스와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유럽 현지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컴은 앞서 5월 폴란드 AI 기업 알고마인과 협력해 현지 공공부문 고객을 대상으로 PoC에도 착수했다. 한컴은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권역 영업 전문가도 영입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AI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여력도 확보했다. 한컴은 지난 6월 18일 보유하고 있던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26.08%(309만4,234주)를 매각하고 현금 319억원을 확보했다. 한컴은 2020년 한컴인스페이스 편입 이후 약 6년 만에 투자수익률 269.9%를 실현했다. 확보한 재원은 에이전틱 OS 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현지 고객 발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상반기 최대 실적을 통해 AI 중심의 사업 전환 성과를 확인했다"며 "오피스 고객 기반의 AI 패키지 제품 판매 확대, 에이전틱 OS 상용화 그리고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 진출 등 AI 사업을 속도감이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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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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