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35% 급증가동률 대폭 상승 고정비 부담 축소'수직계열화·외부 고객 확대' 성장 드라이브
두산밥캣의 유압부품 자회사 두산모트롤이 인수 2년 차를 맞아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매출이 30% 이상 뛰고 공장 가동률도 급등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11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두산모트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국내외 고객사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두산밥캣 전체 매출 증가율이 달러 기준 4.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트롤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1분기 매출 4600만달러를 합치면 모트롤의 상반기 매출은 약 9600만달러다. 지난해 상반기 유압기기 순매출 7087만달러보다 약 3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출 1억4719만달러의 65%가량을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두산모트롤이 포함된 두산밥캣 유압기기 부문은 지난해 매출 1억5867만달러를 기록했지만 463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9%였다. 같은 기간 건설장비 부문은 60억3641만달러의 매출과 4억8957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둬 8.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모트롤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약 -4%까지 떨어졌지만 하반기에는 약 -2%로 적자 폭을 줄였다. 올해는 매출과 생산량이 함께 늘면서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공장 가동률 상승이 흑자 전환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두산모트롤의 유압기기 가동률은 국내 38.7%, 해외 33.9%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는 국내 45.1%, 해외 60.2%까지 상승했다. 특히 해외 가동률은 1년 전보다 26.3%포인트 뛰었다. 국내외 전체 가동률도 지난해 36.7%에서 올해 1분기 약 51.9%로 높아졌다.
유압부품은 생산량이 늘수록 수익성이 개선되기 쉬운 사업이다. 두산모트롤은 굴착기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메인펌프와 메인컨트롤밸브, 주행·선회모터 등 핵심 유압부품을 생산한다. 정밀가공과 조립, 성능시험 등에 필요한 설비를 갖춰야 하는 만큼 생산량이 늘면 고정비 부담이 제품당 낮아지는 구조다.
모트롤의 흑자 전환은 두산밥캣의 인수 전략이 첫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두산밥캣은 2024년 약 2460억원을 들여 모트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핵심 유압부품을 내부에서 확보해 공급 안정성과 완성장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모트롤의 외부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두산밥캣은 인수 당시 5년 안에 모트롤 매출을 2023년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대형 굴착기 중심에서 중소형 건설장비와 농업·물류 등 산업용 장비로 고객군도 넓히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제 관건은 흑자 전환을 일시적인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국내외 판매 증가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두산밥캣 내부 공급과 외부 고객을 동시에 늘려야 인수 당시 제시한 '5년 내 매출 2배' 목표에도 다가갈 수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5년 내 매출 2배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를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며 "두산모트롤은 인수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redfield@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