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원 한화생명 사장...부회장 승진해외 금융사 인수·신시장 개척 주도디지털 전환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의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과 디지털 전환에 대대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30일 주요 경영진 승진과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김동관 부회장이 수석 부회장으로,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부회장으로,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오는 8월1일 자로 시행된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은 1985년생으로 미국 예일대를 졸업한 뒤 2014년 한화생명에 입사했다. 디지털혁신실장과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를 거쳐 2023년 사장 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에 올랐으며 이후 한화생명의 해외사업과 신성장 전략을 총괄해 왔다.
한화그룹은 "김동원 부회장은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선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졌다"며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큰 성과는 글로벌 사업 확대다. 김 부회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금융시장 공략을 추진해 온 가운데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 지분 인수를 통해 북미 자본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보험 중심이던 한화생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투자·증권 등으로 넓히며 글로벌 종합금융사로의 전환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 혁신도 김 부회장의 대표적인 경영 성과로 꼽힌다.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를 맡으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플랫폼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추진했다. 특히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비롯해 AI 연구소 설립 등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며 한화 금융계열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부회장 승진이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이 최근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금융부문을 총괄하는 김 부회장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이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에너지,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서비스를 맡는 가운데 김 부회장은 금융사업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사업 전략의 방향을 확장에서 시너지와 안정화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디지털과 AI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올해에도 관련 투자와 실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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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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