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두들겨 팰 것"···미·이란 충돌에 국제유가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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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들겨 팰 것"···미·이란 충돌에 국제유가 8% 급등

등록 2026.07.30 11:21

김선민

  기자

국제유가, 미국-이란 무력 충돌로 8% 급등. 그래픽=박혜수 기자국제유가, 미국-이란 무력 충돌로 8% 급등. 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8% 가까이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9% 오른 배럴당 9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6% 상승한 배럴당 84.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미국이 지난 24일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면서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미국도 친이란 무장세력을 겨냥한 공습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이란군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요르단에 주둔한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미군은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와 공조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거점을 공습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두들겨 팰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DBS은행의 수브로 사르카르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중동 분쟁이 완화와 격화를 반복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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